595장(나 맡은 본분은)
(욘 1:3-5, 개정)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3절에서, 불순종의 시작인 ‘그러나’로 시작합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갔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불순종하면 평행선을 긋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요나 1장 2절에서, ‘일어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일어나긴 일어났는데 순종하기 위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그 명령을 피하려고 일어났습니다. 본문 3절 하반절에서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다시스로 내려가려고 욥바로 내려가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났습니다. 요나는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요나의 불순종이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첫째로, 요나의 도주는 그 내면의 죄 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불순종의 길로 들어서면서 자신의 죄 성이 대낮처럼 드러났습니다.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보호가 없는 위험지대로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로, 신앙생활을 할 때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요나의 사역은 훌륭했었고, 좋은 열매도 맺혔습니다. 그러나 과거 순종한 결실이 오늘의 부름과 헌신을 채우지 못합니다. 신앙은 매일 새로운 순종과 기도로 하루를 사는 것이 기본 원리입니다. 신앙의 기본 원리에서 벗어나면 탈선합니다.
셋째로, 신앙생활은 내 취향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고개 숙이고 순종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번영과 회복의 예언을 받았을 때는 ‘아멘’으로 응답했습니다(왕하 14:25). 그러나 원수 나라였던 니느웨에 가서 ‘외치라’고 했을 때는 ‘그럴 수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요나는 자기 취향에 따라 순종과 불순종을 결정했던 겁니다. 요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지 않고 내 멋대로 믿으면 결코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불순종했을 때 계속 길이 막히고 마음이 불편하면 불순종도 얼마 가지 못합니다. 그런데 불순종의 여정에서 동행해 주는 동반자가 세상입니다. 본문 3절에서, 그 동반자가 ‘다시스’라고 말씀했습니다.
야고보서 4장 4절에서,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고 경고했습니다. 불순종이 주는 세상의 선물이 ‘다시스로 가는 편리한 배 한 척’이었습니다. 우리가 불순종의 길로 갈 때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지, 아니면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세상이 주는 선물인지 영적인 민감함을 가지고 잘 분별해야 합니다.
불순종의 길은 욥바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3절).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은 내리막길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다면 사춘기 자녀를 둔 것처럼 하나님과 평행선을 긋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불순종의 길이 내리막길인지 아닌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 배를 타보면 알게 됩니다. 불순종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가정적으로 모든 것이 내려가도록 만듭니다. 마치 개구리를 물속에 넣고 서서히 가열하면 물이 뜨거워지는지 모르고 그 자리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불순종의 길에서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혹여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불순종의 길을 갈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본문 4절에서, 하나님은 큰 폭풍을 내리셔서 배가 거의 깨어지도록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환경을 통해 우리 신앙생활에 개입하십니다. 이렇게 요나의 도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요나를 살리시기 위해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요나를 사랑하신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할 때 가는 길이 형통하고 잘되는 것은 절대로 축복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안해하며 문제를 인식하고 하나님의 개입을 바라야 하나님의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하실 때 인격적으로 조금씩 먼 곳에서부터 개입하면서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을 주십니다. 그러함에도 깨닫지 못하면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더 가까이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요나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꿈쩍하지 않고 돌이키지 않는 모습이 우리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내려가는 자의 특징을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내려가는 자는 겁이 없어집니다. 본문 5절에서, 배가 부서지는 폭풍으로 사공들은 무서워하는 데 요나는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험한 폭풍이 와도 요나의 마음은 더욱 완악해졌습니다. 둘째로,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나름대로 자기 합리화를 해버립니다. 지금 폭풍의 고난이 하나님의 사인이 아니라고 자기 합리화를 해버립니다. 셋째로, 자신의 육신만 편해지는 것을 추구합니다. 큰 폭풍과 깨진 배를 남일 보듯이 오로지 자신의 육신만 바라보며 배 밑에서 요나는 잠을 청했습니다. 넷째로, 불순종은 남에게 해를 끼칩니다. 요나의 불순종 때문에 생겼던 큰 폭풍이었기에 남에게 해를 끼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품위까지 상실하게 됩니다. 요나는 배 밑에 화물칸으로 내려가 자신을 짐짝처럼 취급했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였던 요나의 끝없는 추락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한 번만 어겨도 요나처럼 영적인 깊은 늪에 빠지고 맙니다. 하나님의 선지자도 내려가는 길로 갔다면 우리는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말씀을 등지거나 도망가지 말고, 우리를 살리는 말씀에 순종함으로 기쁨과 평강이 가득 넘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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