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장(내 주여 뜻대로)
(빌 1:19-20, 개정)
(19)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빌립보서의 저자인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 감옥에 갇혔습니다. 바울은 비록 감옥에 갇혀있어도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쉬지 않고 복음 전도에 매진했습니다. 현재 로마 감옥에 갇혔기 때문에 쉬면서 빌립보서,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옥중 서신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바울에게는 심각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 2-4절에서,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환상을 본 적이 있었다고 간증했습니다. 바울이 천국을 환상으로 보았기에 주 안에서 안식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주님의 사역을 해야 하는 갈등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늘 천국 소망과 땅의 복음 전파 사명의 갈등을 3단계로 극복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첫 번째 단계의 극복 과정입니다.
1. 확신
사도 바울이 내적 갈등을 극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단계는 확신이었습니다. 본문 19절에서,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아멘. 사도 바울은 죄가 없었기 때문에 감옥에서 석방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본문 19절 하반절에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는 욥기 13장 16절 말씀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경건하지 않은 자는 그 앞에 이르지 못하나니 이것이 나의 구원이 되리라” 아멘. 우리가 잘 알듯이 욥은 아무 죄 없이 극심한 고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아내와 욥의 세 친구도 욥의 고난을 오해하며 욥을 정죄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자신의 순결을 하나님께서 다 아신다고 반박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욥을 고난에서 구원하셨고, 갑절의 축복으로 갚으셨습니다.
바울이 욥의 변론을 인용한 것은 죄를 짓지 않은 것을 간접적으로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축복해주시고 구원해주신 것처럼 죄 없는 바울도 감옥에서 풀려날 것을 확신했습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풀려날 것을 확신했던 첫 번째 이유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19절 상반절에서,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바울의 석방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중보기도를 통해 풀려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풀려날 것을 확신했던 두 번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19a). 성령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감옥에 있는 동안 모든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성령께서 도와주심으로 풀려날 것을 확신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도우시는 성령님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10:18-20, 개정) “(18) 또 너희가 나로 말미암아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 가리니 이는 그들과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아멘.
바울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경험했습니다. 바울에게 확신이 얼마나 컸던지 본문 2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아멘.
‘새벽을 깨우리로다’의 저자 김진홍 목사님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정부가 가난한 자들을 방관하고 있다고 공언하는 바람에 감옥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 난로 없이 감방에 얇은 옷을 걸치고 너무 추워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추워 죽겠어요! 이러다 얼어 죽겠어요! 나 좀 빨리 석방 시켜 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때 성령께서 ‘불’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하셔서 성경에서 ‘불’이라는 단어를 찾기 시작했는데 ‘불’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더랍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령의 불이 자기에게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추위를 느끼지 않고 그 겨울을 지냈다고 합니다. 그때 온교회 성도가 열심히 기도했기에 김진홍 목사님은 성령 충만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종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본문 20절 중반절에서,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아멘. 바울은 언제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랐기에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기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감옥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바울의 관심사는 감옥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 잘 사느냐 못 사느냐에 관심이 있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복음이 전해지느냐 전해지지 않느냐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바울은 본문 20절 하반절에서,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아멘. 바울이 계속 감옥에 살아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기에 하나님께 영광이었습니다. 만일 바울이 순교를 당해도 많은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알리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이었습니다. 만일 그가 자유의 몸이 된다면 복음을 더 많이 전할 수 있었기에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된다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어떠한 형편에 처하든지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어느 중국 사람의 간증을 책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중국 사람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기에 하나님께 감사해서 큰 소리로 찬송도 부르고 감옥에서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많은 죄수가 예수를 믿게 되자 간수가 그를 독방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국 사람은 밤낮으로 큰 소리로 기도하고 찬양했습니다. 그러자 간수는 그를 잡아다가 큰 똥통에 집어넣었습니다. 냄새 때문에 아무도 접근해 오지 못하니까 더 큰 소리로 찬양했습니다. 간수들은 “도저히 이 사람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결국 석방 시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국 사람은 감옥에 있든지, 똥통에 있든지, 죽든지 살든지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기만을 바랐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현재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풀려날 것 같았지만 혹여나 풀려나지 않아도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이 그의 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감옥에 있어서 얼마나 힘들까? 혹시 순교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살고 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처럼 우리 삶도 사나 죽으나 날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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