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장(사랑하는 주님 앞에)
(빌 2:1-2, 개정)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받아들인 날부터 신앙이 잘 성장하여 감독들, 집사들까지 세운 성숙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구제와 선교까지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도와주는 훌륭한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불타는 신앙의 열정도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빌립보교회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을 잘 전해야겠다는 열정 때문에 지도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빌립보서를 통해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연합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본문 2절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멘. 여기서 ‘마음을 같이하여’와 ‘한 마음을 품어’는 같은 의미의 단어를 두 번씩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본문 2절은 3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랑’,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어’입니다.
1. 한 마음
첫 번째, 우리가 살펴볼 것은 ‘마음을 같이하는, 한 마음’입니다. 한 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이 같아야 합니다. 마음과 생각은 같이 갑니다. 그리고 본문 2절에서, ‘마음’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프로네오’입니다. ‘프로네오’는 ‘심적 훈련을 하다, 간직하다, 애정을 두다, 관심을 기울이다, 주목하다, 생각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과 생각은 지성에 해당하는 지적인 요소입니다.
예를 들면 주일이 되면 우리는 아침 10시에 교회 가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주일 전체의 삶을 지배합니다. 주일 예배를 지키기 위해 온 성도가 같은 생각과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생각이 일주일의 삶의 방향을 지배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마음을 같이하는, 한 마음’의 생각을 가지라고 강조했던 겁니다.
두 번째, ‘같은 사랑’입니다. 여기서 ‘사랑’은 ‘아가페’의 조건 없는 사랑을 말합니다. 자격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이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아가페의 사랑은 감정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조된 단어입니다. 교회가 하나로 연합되기 위해서는 생각으로 하나 되는 지적인 요소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안 됩니다. 감정적으로 하나가 될 때 끈끈하게 교회공동체가 연합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만나서 자주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오고 가는 대화가 깊어질수록 감정이 같이 따라갑니다. 구역모임과 기관 모임을 통해서 서로 나누는 건강한 신앙 이야기는 우리 감정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세 번째, ‘뜻을 합하여’입니다. ‘뜻을 합하여’는 의지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가 연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같은 감정을 느낀다고 해도 의지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하나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의지적으로도 연합해야 교회공동체가 하나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인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지정의 입니다. 지적인 요소, 감정적인 요소, 의지적인 요소 삼박자가 전인적으로 연합해야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헬라어 원전에서는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문장이 2절에 있는데 번역하면서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는 문장을 빌립보서 1장 4절에 배치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헬라어 원전 그대로 번역하면 본문 2절 말씀은 이렇게 번역됩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아멘. 사도바울이 원했던 것은 사랑하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한 마음, 한 사랑, 한 뜻’으로 똘똘 뭉쳐서 연합하고 하나 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밝혔던 겁니다.
이러한 바울의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똑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기도하실 때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요 17:21-22, 개정)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아멘. 여기서 ‘우리’라는 단어는 ‘성부, 성자, 성령’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 되기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이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가장 원했던 것도 하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2. 연합의 원동력
그렇다면 하나가 되도록 연합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연합하는 원동력은 본문 1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아멘.
첫 번째 연합하는 원동력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권면(위로, 애원, 충고, 간청)’입니다. 바울은 자기 말로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격려하고 위로했던 겁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할 때 하나로 연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연합하는 원동력은 ‘사랑의 위로’입니다. 사랑의 위로는 사랑이 동기가 되어 발전된 위로를 의미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랑 때문에 서로를 위로합니다. 사랑의 위로가 있어야 하나로 연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연합하는 원동력은 ‘성령의 교제’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 믿고 성령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형제자매가 되었기에 성령과 더불어 서로 교제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같은 성령 안에 있기에 하나로 연합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연합하는 원동력은 ‘긍휼과 자비’입니다. 긍휼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스플랑크논’입니다. ‘스플랑크논’은 ‘내장’을 뜻하고, 상징적으로는 ‘동정과 애정’이란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긍휼이라는 말은 우리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애틋한 사랑을 뜻합니다. 그래서 긍휼과 자비의 마음은 서로를 향해 동정과 사랑으로 끈끈하게 연합할 힘을 공급해 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 올해 표어가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입니다. 사랑으로 하나 되고 연합하는 능력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위로와 성령의 교제와 긍휼과 자비를 베푸는 데 있습니다. 그래야 ‘마음을 같이하여 한마음을 품어, 같은 사랑으로, 뜻을 합하여’ 복음을 능력있게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합하는 능력이 우리교회 가운데 가득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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