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장(예수 더 알기 원하네)
(빌 2:3-4, 개정)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3. 교회 연합의 방해 요소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 안에 일어난 분열을 막고자 하나 되는 연합을 강조하며 편지글을 썼습니다. 바울은 교회가 하나 되고 연합하는 데 방해 요소가 3가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문 3-4절에서,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아멘.
교회의 연합을 깨뜨리는 첫 번째가 ‘다툼’입니다. 사도바울은 다툼을 신앙 공동체 안에서 과감하게 제거하라고 말했습니다. 다툼의 원인이 되는 이기적인 야심을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교회에서 주일 점심 반찬을 만들 때 누구는 짠 것을 좋아하고, 누구는 싱거운 것을 좋아합니다. 음식이 싱거우면 짠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서로 다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툼을 없애려면 누군가 양보하면 됩니다. 음식이 짜면 물로 씻어서 먹으면 되고,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어서 먹으면 되는 것입니다. 다툼의 원인이 되는 나의 만족과 이익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양보할 때 교회는 하나로 연합할 수 있습니다.
연합을 깨뜨리는 두 번째가 ‘허영’입니다. ‘허영’의 본래 의미는 헛된 의견 또는 헛된 모습입니다. 헛되거나 쓸데없는 의견을 끝까지 고집하면서 자기주장이 옳다고 하는 행위가 바로 허영이요 헛된 모습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허세를 부리는 것입니다.
자기주장이 옳아도 공동체가 이해하지 못하면 멈춰야 합니다. 혼자서는 교회 공동체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너무 각자의 주장만 강하면 교회는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각자의 주장을 내려놓고 담임목사와 당회의 결정에 따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더 그룹이 성경적 가치관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믿고 따를 때 교회의 연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연합을 깨뜨리는 세 번째가 ‘불균형’입니다. 본문 4절 상반절에서,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아멘. 신앙생활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너무 자기 일만 돌아보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등한시 하게 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교회 일은 열심히 하는데 집안일은 돌보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어떤 일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불균형은 위험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교회도 가정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신앙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4. 교회 연합의 촉진제
사도바울은 교회가 연합하고 하나 되는 비결을 2가지로 말했습니다. 첫째로, ‘겸손한 마음’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만드신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셨습니다. 하나님이셨던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고,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이 되셨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빌 2:5-8).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비결이 겸손에 있었습니다. 교회가 연합하고 하나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를 낮춰야 합니다.
둘째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은 겸손의 외적 표현입니다.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은 인간적으로 절대로 불가능한 사고입니다. 나보다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을 인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전혀 안 한 사람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바울이 말한 것은 인간적인 차원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 3절에서, “여기고”는 헬라어로 ‘헤게오마이’입니다. ‘헤게오마이’는 ‘상징적으로 여기다, 생각하다, 중요 인물이 되다, 통치하다, 다스리다, 판단하다, 상상하다’ 등의 많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여기다’라는 동사는 신중하게 제어 보고, 따져본 다음에 확실한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성도들을 바라볼 때 세상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3가지 눈으로 성도들을 바라봐야 합니다. 첫째로,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둘째로, 죄인을 위해 희생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를 통해 바라봐야 합니다. 셋째로, 성도 안에 계신 성령의 안목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 안에는 모두 성령께서 거하고 계십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못나고 추해 보여도 성령님이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안에 성령이 거하시기에 나보다 낫게 여길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나보다 못한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참된 겸손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은사입니다. 사람마다 주신 놀라운 잠재력과 놀라운 은사를 성령께서는 모두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각 성도의 장점들을 보고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함이 교회 공동체의 연합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교회 성도들을 대할 때 주님처럼 대하고 서로 나보다 낫게 대한다면, 그것이 겸손이고, 진정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겸손하신 예수님처럼 교회 공동체의 연합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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