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장(나의 생명 드리니)
(빌 2:21-24, 개정)
(21)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22)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23)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24) 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 디모데의 헌신
디모데가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는 자’였던 두 번째 이유는 디모데의 헌신 때문입니다. 바울과 디모데처럼 귀한 전도자가 있는가 하면 바울은 따라다녔으나 그렇지 않은 자칭 전도자들이 있었습니다. 본문 21절에서,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라고 말했습니다. ‘자기 일을 구한다’는 것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안녕보다는 자기의 안녕을 먼저 구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이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복음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복음을 빙자해서 정치에 깊이 연루됩니다. 어떤 사람은 복음을 이용해 재정적인 이득을 취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복음을 빙자해 교회의 권세를 행사하기도 합니다. 복음을 이용해서 교인들 사이를 갈라놓는 자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복음을 직업의 도구로 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복음의 뜻이 무엇입니까? 복음은 문자 그대로 ‘복된 소식’입니다. 영어로 ‘good news’입니다. 그리고 헬라어로는 ‘유앙겔리온’입니다. 복음 내용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심판받을 죄인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죄인을 살리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죄인 대신 십자가 위에서 죽게 하시고 다시 살리셔서 죄인들이 아무 공로 없이 믿기만 하면 죄 용서받고 구원받는다는 복된 소식이 복음입니다.
디모데는 이 복음을 위해 사도바울과 함께 수고했던 자였습니다. 본문 22절에서,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아멘. ‘수고하였다’는 말은 원어로 보면 ‘종노릇하였다’의 뜻입니다. 바울과 디모데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종처럼 희생하며, 욕도 먹고, 매도 맞고, 감옥에 갇히면서 예수님을 소개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어 빌립보교회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전도한 사람들의 신앙 성숙을 위해 기도하며 희생을 계속했습니다.
본문 22절에서 디모데는 “연단”을 받는 희생을 치렀습니다. 복음이 아니었으면 힘든 ‘연단’의 과정을 치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마치 조개 속에 발견되는 진주와도 같습니다. 모래가 조개 몸속으로 들어가면 조개는 그때부터 많은 고통과 아픔 속에서 진주로 변화시킵니다. 이처럼 디모데는 모진 고난과 연단의 과정을 거쳐 거듭난 전도자였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디모데는 바울로부터 복음을 깊이 있게 배웠습니다.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는 부자간에 정다운 모습을 뜻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뜻은 그 당시 자식이 아버지의 직업을 가업으로 물려받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디모데는 영적 아비였던 바울로부터 복음을 배웠고, 훈련받아서 복음 전도자가 되었던 겁니다. 우리교회도 복음학교 훈련을 통해 복음 전도자로 아름답게 세워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3. 디모데의 마음
디모데는 바울의 분신처럼 복음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정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동역했던 믿을 만한 목회자였습니다. 바울의 마음이 곧 디모데의 마음이었습니다. 바울은 본문 23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아멘.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디모데를 곧바로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의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로마 법정에서의 최후 진술을 위한 준비일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로마 교회의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감옥에 갇힌 바울은 디모데가 빌립보교회로 파송되길 원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를 빌립보교회로 보내려는 이유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이 잘 전해지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는 격려와 위로가 되길 원했습니다. 이 일을 위해 디모데는 어떤 희생과 고난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디모데의 마음이 바울의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복음 전도에 힘쓰는 희생과 연단이 필요합니다.
당시 로마에서 빌립보까지 장거리 여행은 많은 위험이 따랐습니다. 도둑과 강도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맹수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목마름과 배고픔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불신자들로부터 핍박받아야 하는 위험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위험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유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안녕과 사도바울이 디모데를 보내야 안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디모데도 바울과 똑같이 교회를 세우고 싶은 마음과 복음 전도에 헌신한 일꾼으로 함께 빌립보교회 성도들과 동역하길 간절히 원했던 겁니다. 이런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가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디모데는 오로지 자기 안위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사역자였습니다. 디모데는 당시 최고 문명 도시인 로마도 주저하지 않고 사역지를 옮길 용의가 있었습니다. 물론 디모데는 빌립보교회 성도들만 위해서 희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앙적으로 많은 문제를 갖고 있었던 고린도교회를 위해서도 헌신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전 4:17, 개정)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으니 그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곧 내가 각처 각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아멘. 이뿐 아닙니다. 핍박당하고 있었던 데살로니가교회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데살로니가에 간 적도 있었습니다. (살전 3:2, 개정) “우리 형제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보내노니 이는 너희를 굳건하게 하고 너희 믿음에 대하여 위로함으로” 아멘.
지도자들 간의 다툼이 있는 빌립보교회를 위해 먼 여행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디모데의 열정과 사랑의 마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일생을 영혼 구원을 위해 희생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디모데의 마음이 똑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당시 많은 사람이 자기 일만 생각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디모데는 자기 일보다도 교회와 복음 전하는 일이 먼저였습니다. 디모데처럼 주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고 그런 사람을 통해 복음 전파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에서 나타난 그리스도의 마음이 바울의 마음이요, 디모데의 마음이요, 저와 여러분의 마음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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