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장(구원으로 인도하는)
(빌 2:12-14, 개정)
(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4)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권고했습니다(12b절).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권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로, 바울을 도왔던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사랑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있든 없든 바울의 가르침에 “항상 복종”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빌립보교회 성도들과 바울은 영적 아비와 자녀들과의 관계처럼 아주 친밀한 관계였기에 사랑의 권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권고했습니다. 여기서 ‘구원’이라는 단어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원’은 순간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어주심이 나를 위한 대속 제물이라고 믿고 받아들이는 순간 죄 용서받고 구원받습니다. 또 다른 차원의 ‘구원’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매일 생활에서 세상의 유혹과 마귀의 속임수에서 벗어나야 하는 지속적인 구원입니다. 점진적인 구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루라”는 말은 ‘철저하게 완성하다’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구원받은 자녀답게 믿음이 성장하는 것이 구원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철저한’ 구원을 강조하기 위해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라는 수식어를 덧붙였습니다. 에베소서 6장 5절에서, 바울이 종들에게 “두려워하고 떨며... 상전에게 순종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종들로서 책망받지 않기 위해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야 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2가지 소극적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로, 악에서 떠나야 합니다. 악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둘째로, 악한 말을 버려야 합니다. 야고보서 3장 2절에서,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말 한마디로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줍니다. 말을 제어하는 사람은 ‘구원을 이룬 온전한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경건의 시간을 위해 큐티와 기도 생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고,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로, 성도들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경건의 시간을 가지며 하나님과 종적으로 교제하는 것 못지않게 횡적으로 성도 간의 교제를 통해 신앙의 성숙과 구원을 이뤄야 합니다. 셋째로, 불신자들과도 교제를 나눠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불신자들에게 복음이 전해져 구원받게 하는 것입니다. 불신자들도 우리처럼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을 도와야 합니다.
이렇게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기 위해 힘써야 천국에서 적응 기간이 필요 없게 됩니다. 천국에 갈 때 크게 두 가지를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첫째로, 구원받은 나와 예수님처럼 성숙한 신앙의 정도를 가지고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둘째로, 영혼의 열매는 천국에 데려갈 수 있습니다.
본문 13절에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아멘.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기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은혜로 구원받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완성하는 데는 인간의 의지도 필요합니다.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가 아픔과 슬픔을 보듬어 주며 격려하고, 도와주고, 밀고 끌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구원을 이루고 성숙해지는 길입니다.
구원받았어도 그리스도인은 옛 성품이 아직 남아 있기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본문 14절에서,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해야 합니다. 성도 간에 불편하면 영원한 천국에서도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면 구원을 온전히 이룬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혜로 구원받은 것 못지않게 구원받은 이후의 삶도 중요합니다. 특히 성도의 교제 속에서 서로 도와주며 성숙한 구원을 이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기도하는 손 그림을 한 번쯤 봤을 겁니다. ‘기도하는 손’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느 시골에 2명의 고향 친구가 있었는데 둘 다 미술에 탁월한 제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둘은 유명한 화가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갔습니다. 그러나 도시에 가보니 모든 것이 비싸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둘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주신 그림 그리는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위해 사용하기 원하는데 우리는 돈이 없습니다.”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둘이서 열심히 기도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돈 없어서 공부도 못하는 데 내가 열심히 돈을 벌어서 친구의 학비와 생활비를 대서 친구가 그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지’라고 둘이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공부하라고 서로 양보하다가 먼저 미술 공부한 사람이 졸업 후 빨리 취직해서 미술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을 도와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먼저 미술 공부를 한 친구는 마침내 4년 과정을 잘 마치고 자신을 위해 일해줬던 친구에게 달려갔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침대에서 손을 모그고 그 친구가 울면서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주님 저는 4년 동안 두 손으로 많은 일을 해서 더 이상 손이 무뎌져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그림을 그려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기도였습니다. 미술 공부를 모두 마친 그 친구는 충격과 감격으로 그 자리에서 화판을 꺼내 그 기도하는 손을 그렸습니다. 그 기도 손 그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두 친구의 사연이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모습이고, 예수 안에서 진정한 교제의 삶입니다. 서로가 도우며 구원을 이뤄가는 성숙한 신앙생활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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