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1장(십자가를 질 수 있나)
(빌 4:12, 개정)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12절에서, “알다”라는 동사를 중심으로 바울이 어떻게 간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합니다.
3. 알다
본문 12절에서, “알고, 알아, 아는”이라는 단어가 3번 나옵니다. 바울이 말한 3가지 ‘안다’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바울은 “비천에 처할 줄도 안다”고 간증했습니다. 이 말은 스스로 선택해서 가난과 수치를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이 가난으로 비참해질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때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경험하면 바울처럼 ‘비천에 처할 줄도 안다’고 간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바울은 “풍부에 처할 줄도 안다”고 간증했습니다. 은혜의 복음을 전하다 보면 대접받는 일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학생 때 전도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만원짜리 지폐도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안 받겠다고 거절해도 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지하철에서 껌 파는 할머님께서 복음을 듣고 받아들이고는 오히려 저에게 이천 원과 껌을 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껌 파는 할머님 형편도 어려우신데 절대로 받을 수 없다고 말해도 너무 감사해서 제발 거절하지 말아 달라고 주셨던 그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받은 것으로 또다시 전도하는데 썼던 기억이 납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들었던 죄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원받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복음 사역을 위해 물질을 보탰고 그 부유함을 바울은 주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썼습니다. 가난하지만 생각지 않은 물질이 수중에 들어와서 풍부해졌을 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풍부에 처할 줄도 안다”고 간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바울은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간증했습니다. 바울이 경험한 이 모든 것은 냉혹한 훈련의 산물이었습니다. 서커스의 호랑이를 훈련 시킬 때 사용하는 방법이 먹이를 주고 안 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훈련 시킵니다. 동물은 배고픔을 참지 못합니다. 호랑이 같은 맹수도 배고픔 앞에서는 견디지 못하고 조련사의 명령에 복종합니다. 조련사의 명령에 잘 따르면 배부르게 먹이고, 따르지 않으면 배고프게 굶깁니다. ‘배부름과 배고픔’을 잔인할 정도로 반복 훈련을 시켜서 호랑이를 온순한 어린애와 같이 길들입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울에게는 ‘배부름과 같은’ ‘능력’이 많았습니다. 반면에 ‘배고픔과 같은’ ‘육신의 가시’가 있었습니다. 바울의 능력과 약점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를 철저히 순종하는 자로 훈련 시킨 후 마침내 크게 쓰임 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배고픔’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수도 있고, 가정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훈련 시키고 순종하게 만드는 ‘배고픔’입니다. ‘배고픔’이 크고 길면 아주 포기할까 봐 시시때때로 ‘배부름’을 주시기도 합니다. ‘배부름’은 영적인 위로일 수도 있습니다. 아픔을 씻기는 눈물일 수도 있습니다. 성도 간의 사랑과 기도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배부름과 배고픔’을 맛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교만했었는지를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배부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탄에 예수님을 주신 사건은 하나님 자신을 주시는 우리에게 가장 큰 ‘배부름’의 사건입니다.
성경의 역사과 기독교 역사에서 배고픔과 배부름의 구체적인 훈련 없이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야곱의 생애도 배고픔과 배부름의 삶이었습니다. 쌍둥이 동생으로 태어나 형을 속여서 장자권을 빼앗았습니다. 간교한 배부름을 취했던 겁니다. 그것 때문에 사랑하는 어머니 품을 떠나 낯선 타지로 떠나게 되는 배고픔에 처해야만 했습니다. 추운 광야에서 잠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사닥다리를 타고 내려오셨습니다. 거기서 야곱은 헌신을 다짐하는 배부름을 경험했습니다. 외삼촌 댁에서 가서 두 아내를 얻는 배부름을 얻었습니다. 야곱의 아내들이 서로 싸우는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삼촌을 속여 재산을 많이 늘리는 배부름을 얻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삼촌이 두려워 도망을 가는 배고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고향으로 가면 야곱이 무서워하는 에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고픔입니다. 밤새도록 얍복강에서 두려워서 떨며 기도했습니다. 거기서 또 하나님을 만나는 배부름을 경험했습니다. 이 배고픔과 배부름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께서 야곱과 동행하셨던 것을 바로 왕 앞에서 간증할 수 있었습니다(창 47: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 중에 하나님께서 경제적으로 부요한 배부름을 주셨을 때 자신을 위해서만 살지 마시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풍부에 처할 줄 아는 삶’입니다. 혹여나 영적으로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배고픔 가운데 있다면 그 어려운 훈련의 시간이 하나님께서 나를 순금처럼 단련하시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 사랑의 손길을 느끼면서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안다’고 간증할 수 있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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