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장(주님 주실 화평)
(빌 4:18, 개정)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보낸 물질의 선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향기로운 제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던 ‘향기로운 제물’은 아벨로 시작한 제사가 노아까지 전래 되었습니다. 그것이 모세 시대 때 레위기 제사와 이어졌고, 신약에까지 연결되어 ‘향기로운 제물’이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2. 향기로운 제물의 전래
아벨과 노아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만한 제물을 드렸습니다. 이것이 모세 시대 광야에서 레위기 제사로 이어집니다. 레위기에서는 더 발전된 제사 형태를 갖춰졌고 다섯 가지 제물이 제정되었습니다. 레위기 제사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건제, 속죄제입니다. 여기서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집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가 한 그룹이고, 속건제, 속죄제가 다른 그룹입니다.
속건제는 실제로 죄를 지었을 때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물이며 손해를 입혔을 때 금전적인 배상을 해야 합니다. 속죄제는 주로 부지중의 죄나 실수로 저지른 죄를 지었을 때 드리는 제물이기에 배상은 없습니다. 이 속건제, 속죄제는 ‘향기로운 냄새’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향기로운 제물’과 관련된 것은 번제, 소제, 화목제입니다. 이 제물들은 모두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고 했습니다(레 1:9-번제, 2:1-9-소제, 3:1-5-화목제). 이 표현은 노아가 드렸던 제물을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창 8:20-21)의 표현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의 제물을 기쁘게 받으신 것처럼 번제, 소제, 화목제를 기쁘게 받으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고 말씀했던 겁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는 모두 화제로서 제물을 불에 태워 ‘향기로운 냄새’가 나게 합니다. ‘향기로운 냄새’는 완전한 희생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레위기 1장에서 나오는 ‘번제’는 완전한 헌신과 순종을 표현하기 위한 제사로 주로 가축을 드렸고, 가난한 사람은 비둘기나 산비둘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제물을 온전히 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번제였습니다.
레위기 2장에서 나오는 ‘소제’는 풍성한 은혜에 감사함으로 드리는 제사로, 주로 곡물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곡물의 제물 중 일부는 불에 태워 하나님께 드리고, 일부 곡물은 제사장들이 먹었습니다.
레위기 3장에 나오는 ‘화목제’는 감사와 서원과 자원하는 예물로 드렸고, 공동체의 화목을 상징하는 제사였습니다. 제물을 드림으로 하나님과 화목해진 후 제사장과 화목제를 드린 사람과 제물을 함께 나눠 먹으며 교제를 나누는 제사였습니다.
3. 향기로운 제물의 사용
바울이 본문 18절에서,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을 레위기 1, 2, 3장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번제, 소제, 화목제와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롬 12:1, 개정)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아멘.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은 번제와 같은 것입니다. 내 뜻은 죽고 매 순간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히 13:16, 개정)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아멘. 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제사는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는 섬김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이것은 소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후 2:14-16, 개정) “(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아멘.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는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화목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복음의 냄새를 풍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바울에게 보낸 사랑의 헌금은 힘든 가운데도 온전한 헌신으로 드린 번제의 제사처럼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산 제물’이었고 ‘향기로운 제물’로 여겼던 겁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보낸 선물은 ‘향기로운 냄새’인 소제와도 같았습니다. 곡물로 드리는 소제는 일부는 하나님께 드렸고 일부는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전하다가 지치고 순교를 기다리고 있었던 바울에게 준 헌금은 육체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선행이었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동역자로서 복음 전파 사역을 돕기 위해 사랑의 헌금을 보냈기에 제사장과 나눠 먹는 ‘화목제’처럼 받아들였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복음 사역에 물질로 동참했습니다. 이 헌신이 많은 영혼의 열매를 맺을 것을 기대하며 바울은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은 ‘향기로운 제물’이라는 한 가지 표현 속에서 구약 전체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바울은 우리에게 향기로운 제물을 주님께 드려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과 마음을 주님께 드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복음 전파에 동참할 때 우리는 번제, 소제, 화목제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과 참된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놀라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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