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장(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빌 4:23, 개정)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빌립보서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 고난 중에도 기뻐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편지글로 알려줬습니다. 당시 초대교회는 로마의 거센 핍박에 직면했었습니다. 그 핍박 속에서도 형제자매에게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아갈 때 고난 중에 소망이 되고 하나님의 기적 같은 손길을 경험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 바울도 기뻐했습니다. 빌립보서는 형제자매를 도울 때 얻을 수 있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하늘 기쁨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은혜가 없으면 한순간도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은혜는 2가지가 있습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내 것으로 만드는 은혜가 있습니다.
자격 없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뤄놓으신 십자가와 부활을 의지하여 담대히 나가는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베드로가 감옥에서 처형을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쇠사슬이 풀리고 옥문이 열려 살아난 경우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행 12:6-10).
하나님의 은혜를 내 것으로 만드는 은혜는 이렇습니다. (딤후 2:1, 개정)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아멘. 바울은 담대함이 부족했던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지만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내 것으로 만들어서 남을 위해 담대히 쓰라고 부탁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서 남을 위해 써야 합니다. 연약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4가지 통로가 있습니다.
1. 은혜의 보좌
첫 번째 통로는 ‘은혜의 보좌’입니다. 히브리서 4장 15-16절에서,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아멘. 우리가 하나님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은혜의 보좌”는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고, 모든 은혜의 근원이 되는 자리입니다. ‘은혜의 보좌’는 목마른 사슴이 갈급하게 ‘은혜의 샘’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은혜의 샘’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며 기도할 때 ‘은혜의 샘’을 마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가는 비결입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도 우리와 똑같이 시험과 고난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처럼 시험당할 때 은혜의 보좌 앞에 나가면 위로의 은혜를 주십니다. 마치 어린 자녀가 아플 때 엄마가 품에 안고 달래주고 약을 먹이며 사랑해주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더욱 사랑하시고 큰 은혜를 주십니다.
2. 은혜의 말씀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두 번째 통로는 ‘은혜의 말씀’입니다. ‘은혜의 말씀’은 성령님의 도우심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성령의 조명이 있어야 ‘은혜의 말씀’이 깨달아집니다. 성경의 저자가 성령님이시기 때문입니다(딤후 3:16). 미국의 무디 목사님께서 이런 비유를 하셨습니다. 성령은 기차 레일이고, 성경은 기차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차라도 기찻길만 갈 수 있듯이 성령의 역사는 ‘은혜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성경 안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의 말씀이 다 들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어야 합니다(롬 10:17). 그다음 규칙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자라야 합니다(벧전 2:2).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잠 3:3).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시 119:97).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행 5:29).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됩니다.
3. 하나님에 대한 굴복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세 번째 통로는 ‘하나님의 손길에 굴복’해야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섭리 속에 살아갑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롬 9:21, 개정)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아멘. 토기장이신 하나님께서 진흙과 같은 우리를 만들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진흙과 같은 우리를 다루실 때 고집 피우고 순종하지 않으면 귀한 그릇으로 거듭날 수 없습니다.
철없는 요셉이 애굽의 노예로 팔려 가서 ‘하나님의 손길에 굴복’하고 다듬어져서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가뭄 속에서 세상을 살렸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히 굴복하는 사람을 다듬고, 치료하고, 단련한 후에 ‘순금’처럼 사용하십니다(욥 23:10).
4. 은혜의 사역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네 번째 통로는 ‘은혜의 사역’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사신 거룩한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었고 각 지체입니다(고전 12:12). 교회 공동체는 서로의 필요를 채워야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이 다쳤을 때 손이 약을 발라서 치료해줘야 상처가 빨리 아물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성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줘야 합니다. 고통당하는 사람과 눈물을 같이 흘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아파하는 사람을 외롭게 혼자 내버려 둬서는 안 됩니다. 찾아가서 밥도 같이 먹어주고 이야기도 들어주며 공감해줘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때 하나님의 손길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베푼 작은 나눔과 섬김은 어쩌면 상대방에게 기도 응답의 기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존 웨슬리는 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머니로부터 철저한 신앙교육을 통해 자랐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신성클럽’을 만들어서 활동하며 대학생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경도 읽고, 구제하고, 공동체 생활을 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결국 목사가 되어 미국에서 선교도 했지만, 아직 구속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모라비안’ 평신도들을 만나 교제하면서 자신이 구원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신약성경을 깊이 깨달았던 ‘모라비안’ 평신도들과 교제하며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존 웨슬리가 목사일 때 예수님을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했고 삶의 변화가 일어났던 겁니다. 그 후에 영국으로 돌아와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전적으로 하나님 말씀에 굴복했습니다. 소그룹 교제 운동을 펼쳐나갔고 그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영국에서 15만명, 미국에서 20만명의 영혼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라고 말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 심령’에 가득 넘치기 위해서는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 ‘은혜의 말씀’에 잠겨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의 손길에 굴복하고 다듬어져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 베푸는 사역을 할 때 신앙의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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