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설교/요한복음 설교

요한복음 5장 1-15절, 38년된 병자, 율법과 사랑, 거룩함

skch712 2024. 5. 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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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8장(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

 

(5:1-15, 개정)

(1)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2)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3)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4)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5)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7)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

(12)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13)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14)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부림절을 맞아 예루살렘 지역에서 머무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성전 정화를 하면서 예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곳에서 머무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특별히 예루살렘의 부림절 축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소외 당한 병자들이 많이 모인 베데스다 못으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자비의 집이었던 베데스다는 자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병자들로 가득했던 곳이었습니다. 병자들이 모였던 이유는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물을 동하게 한 뒤 그 물속에 처음 몸을 담그는 자는 어떤 질병이든지 깨끗이 낫는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4).

 

예수님께서는 베데스다에서 오랫동안 질병을 앓고 있었던 38년 된 병자를 주목하셨습니다. 38년 된 병자를 만나자마자 낫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6). 그러자 본문 7에서,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이렇게 38년 된 병자는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어서 못에 넣어 줄 친구도 없었고, 가족도 없었고, 외롭게 홀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처지를 아셨던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8).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병자의 몸에 갑자기 힘이 생기더니 38년 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다리가 꿈틀거리고 생명력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일어서서 깔았던 자리를 들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질병 때문에 많은 고난을 겪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병에서 고쳐진 기쁨도 잠시 이 놀라운 기적이 안식일에 일어나서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그 이유는

(17:21-22, 개정) (2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22) 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지 말며 어떤 일이라도 하지 말고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함 같이 안식일을 거룩히 할지어다 아멘. 이렇게 안식일에 짐을 옮기지 말라는 율법 조항을 어기고, 38년 된 병자가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던 유대인들은 율법을 어겼다며 비난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보기에도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령했던 예수님도 명백히 율법을 어긴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예수님과 논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리를 나중에 들고 가라고 예수님께서 명령만 했어도 유대인들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예수님은 율법 조항들을 잘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안식일에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8).

 

이 일 후에도 예수님은 여러 차례 안식일의 법을 깨셨습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에 대한 개념이 예수님의 생각과 바리새인들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언제나 율법을 뛰어넘는 긍휼과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율법사랑이 부딪힐 때마다 예수님은 언제나 사랑에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사랑이 율법의 완성인 것을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율법은 죄를 지적하고 인간의 힘으로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으나 율법은 구원을 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완전하신 사랑으로 구원하시고 해결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적인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 되셨습니다.

 

성전에서 38년 된 병자를 다시 만날 때 예수님은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14)고 경고하셨습니다. 38년 동안 베데스다 못가에서 물이 동할 때 먼저 들어가 낫고자 했기에 그 마음속에 병자들과 서로 경쟁하며 미워했던 살인죄를 다시는 짓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질병에서 고침을 받아도 건강한 사람이 경쟁 사회에서 살다 보면 또다시 서로 경쟁하며 사람들을 미워하며 살인죄를 지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일 3:15, 개정)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아멘. 주님의 은혜로 회복되었어도 여전히 죄를 청산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면 본문 14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상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자는 전과 같이 죄를 지으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주님을 만난 자에게 나타나는 가장 분명한 변화는 죄를 멀리하는 거룩함에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모시면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성령께서 내주하시기에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반드시 결단해야 할 것이 있다면 단순한 기적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다운 거룩함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고, 주님의 사랑을 닮아가는 복된 한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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