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장(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룻 2:23, 개정)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의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나오미와 룻이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시기는 이른 봄으로서 보리 추수를 시작하는 3~4월이었습니다(룻 1:22). 보리 추수를 마치고 밀 추수를 시작하는 시기는 5~6월 초여름이었습니다. 베들레헴이라는 ‘떡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하나님은 보리와 밀을 나오미와 룻에서 공급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23절에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웠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추수 때에 맞추어서 특별한 3번의 절기를 제정하셨습니다. (출 23:14-16, 개정) “(14) 너는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15)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 (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아멘.
하나님께서 1년에 3번 추수와 연관된 절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무교절은 보리를 추수했고, 맥추절은 밀을 추수했고, 수장절은 한 해 마지막인 가을에 추수하고 저장하여 겨울을 대비하는 수장절을 지켰습니다.
1. 보리 추수
한해 첫 수확물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첫 단’을 바쳐야 했습니다. (레 23:10-11, 개정) “(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11)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아멘.
이렇게 ‘첫 단’을 하나님께 바쳤던 이유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일년내내 보리 수확 때처럼 다른 곡식들도 풍성하게 추수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첫 단’을 제사장에게 드렸습니다. 보리 추수와 더불어 지켜야 할 것이 무교절이었습니다.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먹는 절기였습니다. 유대력으로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누룩 없는 무교병을 먹어야 했습니다. 애굽에서 당한 고난과 구원을 기억하며 누룩을 넣지 않는 무교병인 ‘고난의 떡’을 먹어야 했습니다. (신 16:3, 개정)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아멘.
무교절은 ‘유월절’로 불리기도 합니다. 애굽의 마지막 재앙이 장자의 죽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어린양을 잡아서 피를 대문의 양쪽 기둥과 인방에 뿌려서 죽음의 천사가 피를 바른 집을 넘어간 사건이 유월절이었습니다(출 12:1-14).
나오미와 룻이 보리 추수를 시작하는 절기인 유월절과 무교절에 유다 베들레헴으로 오게 하신 것도 우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오미와 룻이 모압에서 유다 베들레헴으로 올라갔던 경로가 출애굽의 경로와 똑같았습니다. 하나님께 돌이킨 나오미와 룻을 위해 보리와 밀을 추수할 수 있게 넉넉히 보상해주셨습니다.
2. 밀 추수
룻은 보리 추수가 끝나자 곧바로 밀 이삭을 주워서 하루를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밀 추수는 ‘맥추절’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칠칠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신 16:8-10, 개정) “(8) 너는 엿새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지니라 (9)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10)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아멘.
보리의 ‘첫 단’을 하나님께 드린 날부터 7주를 헤아리면 49일이 됩니다. 그래서 칠칠절 이라고도 불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맥추절은 49일 다음 날에 지켜집니다. ‘첫 단’을 드린 후 50일째 되는 날에 맥추절을 지켰습니다. 50일은 한자로 오순절(五旬節)입니다. 한자로 ‘순’은 ‘열흘’이라는 숫자입니다. 열흘이 다섯 번이면 ‘오순절’이 되는 것입니다. 맥추절, 칠칠절, 오순절은 모두 같은 기간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율법에 따르면 맥추절에 특히 과부와 고아와 이방인을 돌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레 23:22, 개정)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아멘. (신 24:19, 개정)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아멘. (신 16:11, 개정)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아멘.
맥추절은 가난한 사람과 양식을 나누는 절기입니다. 보아스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가난한 이방인 과부 룻을 선대 하며 도왔습니다. 그리고 나오미와 룻은 보아스를 통해 양식도 얻었고, 무엇보다 가장 귀한 여호와 하나님을 얻게 된 것입니다.
3. 보리와 밀 추수 이후
하루하루가 흘러가면서 밀 추수도 끝나갔습니다. 다음 추수기는 9~10월인 수장절이었습니다. 수장절은 곡식을 저장하는 절기였습니다. 룻과 나오미는 3~4개월 동안 긴 여름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만 룻과 나오미가 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룻과 나오미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만 먹고 살 수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추수 기간 중 나오미와 룻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식량을 먹으며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룻은 최선을 다해 이삭을 주우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추수를 마치는 시점에서 추수 때가 지나가면 이삭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추수를 마치는 시점’이 하나님께서 룻의 가정을 구체적으로 개입하고 인도해주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을 살 것이라...”(마 4:4)고 말씀하셨듯이 양식보다 더 귀한 하나님의 말씀 믿고, 신뢰하고, 사모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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