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장(나의 죄를 씻기는)
(삼상 4:12-22, 개정)
(12)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영에서 달려나와 자기의 옷을 찢고 자기의 머리에 티끌을 덮어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오며 알리매 온 성읍이 부르짖는지라
(14)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이 떠드는 소리는 어찌 됨이냐 그 사람이 빨리 가서 엘리에게 말하니
(15) 그 때에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 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되 나는 진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이르되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19) 그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가 임신하여 해산 때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20)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전쟁에 가져가서 블레셋과 싸웠지만 3만 명이나 죽고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삼상 4:10).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실로까지 달려와서 자기 옷을 찢고 머리에 티끌을 덮고 전쟁에서 패한 소식을 전했습니다(12절). 에벤에셀에서 실로까지 약 32Km의 거리였습니다. 게다가 오르막길을 달려야 했기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한편 엘리는 블레셋과의 전쟁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쟁 소식을 전하러온 베냐민 사람은 실로의 성읍 사람들에게 패배 소식을 알렸습니다. 실로 사람들은 탄식하며 부르짖었습니다(13절). 그 소리를 들은 엘리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전쟁 소식을 전하는 자가 서둘러 엘리에게 달려가 소식을 전했습니다(14절).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살육당했고,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다고 보고했습니다. 본문 17절에서, 전쟁에서 패한 보고는 점차 충격이 더 해지는 보고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도망쳤고, 백성들이 크게 살육당했고,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었고, 하나님의 궤는 블레셋에 빼앗기고 말았다는 보고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엘리에게 가장 큰 충격적으로 다가온 소식은 언약궤를 빼앗겼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언약궤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핵심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있을 때 언약궤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12지파가 사방에 진을 쳤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중심에 언약궤가 있었지만, 전쟁에서 빼앗겼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백성에게서 떠나셨음을 보여 주는 증거였습니다. 언약궤를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자 엘리는 큰 충격을 받아 앉아있던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18절).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엘리의 며느리였던 비느하스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에서 패했다는 소식과 남편과 시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그녀가 들었습니다. 진통하다가 아들을 낳았는데 진통이 너무 심했던지 엘리의 며느리도 죽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죽기 전에 자기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지어줬습니다. 본문 21-22절에서,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아멘.
‘이가봇’은 ‘영광이 없다’는 뜻입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는 언약궤를 잃었기에 ‘이가봇’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것입니다. 축복 속에 태어나야 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모두 잃게 되었기에 ‘영광이 없다’는 ‘이가봇’으로 이름을 지어줬던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안에 예수님이 떠나가시면 우리는 영광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중심이 되어야 우리 삶에 빛이 되고 영광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직접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과 엘리 집안을 무섭게 심판하셨습니다. 심판을 당하는 자들에게는 가혹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회복시킬 준비를 해가고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실로에 있었던 언약궤를 에벤에셀로 옮겨가는 길은 내리막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신앙이 내리막을 달리고 있었을 때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많은 사람이 죽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에 가장 중요한 언약궤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내려가는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올라가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언약궤가 이스라엘 중심에 있어야만 합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가장 중심에 계셔야만 합니다. 오늘 하루 예수가 중심이 되는 복된 한날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