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설교/다니엘서 설교

다니엘서 7장 28절, 환상이 끝나고, 그친지라, 중심의 번민, 마음에 간직

skch712 2023. 3.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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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490(주여 지난밤 내 꿈에)

 

(7:28, 개정)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 나 다니엘은 중심에 번민하였으며 내 얼굴빛이 변하였으나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느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지금까지 다니엘처럼 이방 나라들의 흥망성쇠에 대해서 상세하게 해석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열국을 짐승의 환상으로 본 선지자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물론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도 이방 나라들의 앞날에 대하여 언급했지만, 다니엘처럼 종말에 대하여 상세하게 환상을 본 선지자가 없었습니다.

 

1) “그친지라

종말의 때에 바다에서부터 올라오는 네 짐승과 열한 번째 뿔인 적그리스도가 출현하여 성도들을 무참히 죽였지만 결국에는 지극히 높으신 이 곧 영존하시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서 영원히 멸망시키십니다. 그 후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세워지고, 그 나라를 지극히 높으신 이의 백성에게 주시는 결말로 끝이 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결말까지 보여준 후에 하나님을 섬기는 그 천사는 모든 설명을 마칩니다.

 

본문 28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라는 이 표현에서 몇 가지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그 천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만을 설명해주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니엘도 끝난 설명에 대하여 아무런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은 표현을 썼습니다.

 

둘째로,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자신의 뜻을 덧붙여서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전해왔는데, 다니엘은 그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만큼만 자신이 본 환상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는 표현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셋째로, 다니엘은 겸손한 사람인 것을 보여줍니다.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순종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말하라고 하시면 말하고, 말하지 말라고 하시면 말하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 보시기에 겸손한 사람입니다. 다니엘은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깊이 인정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을 대변하는 역할을 잘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은 80세가 넘도록 하나님과 동행했던 위대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의견을 조금도 덧붙이지 않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설명해주신 것만을 기록하고 끝을 맺었습니다. 다니엘은 똑똑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자신의 생각을 조금도 덧붙이지 않았다는 것을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의 표현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2) “중심의 번민

다니엘에게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 또 있습니다. 나 다니엘은 중심에 번민하였으며, 내 얼굴빛이 변하였으나 아마도 평범한 신앙인이었다고 한다면 전대미문의 환상을 본 사실에 대하여 얼마나 감사며, 또 얼마나 간증하고 자랑하고 싶었겠습니까? 그러나 다니엘은 자랑은커녕 오히려 중심에 번민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은 자신의 사고와 한계를 벗어난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위로부터 주어진 환상이었기에 자랑은커녕 무시무시한 짐승들을 본 후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여서 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다니엘이 중심에 번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잔인한 왕들이 사람들을 수없이 죽이면서 그들의 영토를 확장한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었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창조된 존귀한 많은 사람들이 짐승의 먹잇감처럼 죽어가야 했기에 중심에 번민하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셋째로, 왕들이 받을 최후의 심판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다니엘은 그렇게 공의롭고 무서운 심판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극히 높으신 이의 진노가 쏟아지는 최후의 심판을 분명하게 환상으로 보면서 무서운 종말과 심판을 보고 중심에 번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넷째로, 다니엘이 중심에 번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메시야 왕국이 마침내 도래한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광스럽고 황홀한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세상 왕들에 의하여 짓밟히고, 핍박받고, 투옥되고, 죽임을 당한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결국에는 해방되고 구원받게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한편으로는 마음에 번민하고 안색이 변하게되는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니엘은 최후의 심판을 당할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종말이 언제인지는 잘 모르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안겨줄 영광을 생각하니까 만감이 교차 되는 느낌을 받았던 겁니다.

 

3) “마음에 간직

다니엘은 참으로 신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느니라의 말씀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환상 중에 은밀하게 보여준 비밀을 즉시 떠벌리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신앙인들이 하나님과의 특별한 만남이나 계시를 마음속에 간직하기가 힘든줄 모릅니다. 일평생 한번 받을까 말까 한 것이기 때문에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입으로 발설하지 않고, 마음 깊숙한 곳에 간직했습니다.

 

우리가 다니엘에게 배워야 할 첫째 교훈은 지극히 높으신 이로부터 받은 신비로운 환상은 당시는 물론 종말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세상의 역사이기 때문에 중요한 환상인 만큼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던 자세를 본받아야 합니다.

 

둘째 교훈은 기다릴 줄 아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신앙인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그분보다 앞서가도 안 되고, 그렇다고 뒤 쳐져서도 안 됩니다. 다니엘은 놀라운 계시를 받고도 하나님보다 앞서거나 뒤서지도 않고 그분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되자 다니엘은 마음에 간직했던 환상을 성경으로 기록했던 자세를 본받아야 합니다.

 

셋째 교훈은 신앙인은 마땅히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는 종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니엘은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계시가 크든 적든지 간에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늘 귀를 기울이는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이 종이 아닌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 교훈은 신앙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를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묵상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니엘은 환상 중에 본 네 짐승과 그 짐승에 대한 해석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소중히 여긴 나머지 쉽게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마음속에 묻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그것을 끄집어내어서 묵상했습니다.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다면 결코 하나님의 뜻을 깊이 깨닫고 삶의 현장으로 옮겨낼 수 없습니다.

 

다섯째 교훈은 은혜의 생활을 누려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원하거나 기도해서 환상을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놀라운 환상을 보았습니다. 다니엘은 그 환상의 내용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은혜의 생활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루 세 번씩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생활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은혜에 만족하며 신앙생활을 영위했던 다니엘의 신앙을 우리는 본받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니엘의 환상은 다니엘을 위한 선물이 아닌, 인류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 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때에 성경을 기록함으로써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쳤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했던 다니엘을 통하여 환상을 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마지막 때를 준비하기 위하여 늘 하나님과 긴밀하게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순종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구원의 영향력을 끼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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