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설교/요한복음 설교

요한복음 2장 1-12절, 예수님의 첫 표적, 가나의 혼인잔치,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

skch712 2024. 5. 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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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309장(목마른 내 영혼)

 

(2:1-12, 개정)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처음 기적을 행하셨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기적을 통하여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신적인 능력에만 초점을 두고 성경을 봅니다. 그런데 이 기적은 단순히 신앙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려는 사건이 아니라 아주 정교하게 계획된 것으로서 요한이 의도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서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7개의 기적 중에서 첫 번째 기적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하나님의 때를 만듭니다.

예수님과 그 가족과 일부 제자들이 가나 혼인 잔치에 참석했습니다. 그 당시 혼인 잔치는 일주일간 했습니다. 그런데 혼인 잔치 기간에 술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어머니였던 마리아가 걱정했습니다. 어쩌면 그 당시 관습 중에 손님이 선물로 포도주를 가지고 가는 풍습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자신의 가족과 예수의 제자들까지 참석해서 포도주를 조금 가져갔기 때문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아닐까 미안한 마음으로 염려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자기 일처럼 여기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께 부탁했습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의 메시아사상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모세엘리야와 같이 기적을 많이 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리아도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믿었기에 지금까지 표적을 한 번도 나타내시지 않았던 터라 몇몇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메시아 되심의 표적을 일으키길 원했기에 포도주가 떨어진 문제를 예수님께 부탁했던 겁니다.

 

그러나 본문 4에서 예수님의 대답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공손하게 거절했습니다. 거절의 이유가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이 땅에 왔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역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메시아의 영광을 드러나는 시점은 반드시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마리아가 예수님이 메시아적인 능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고, 누구보다도 믿음이 컸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주님의 때는 언제일까요? 그것은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때입니다. 주님의 때는 항상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에 의해 일어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포도주를 만들 준비를 하인들에게 시켜서 예수님이 지시하는 대로 행하라고 하인들에게 말했을 때 마리아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은 주님의 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이 물을 포도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간구하는 기도와 적극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예수님 / 영광을 본 사람과 보지 못한 사람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을 때 많은 사람이 물로 만든 포도주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포도주를 맛본 사람들은 그 포도주가 어떤 포도주인지를 몰랐습니다. 본문 10에서 그냥 포도주가 맛있다고만 칭찬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그 영광을 직접 경험했음에도 잘 몰랐습니다. 혼인 잔치의 손님들은 예수님의 찬란한 영광의 현장을 잘 모르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동행했던 제자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다 알고 있었습니다. 본문 11에서,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아멘.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기에 기적을 베푸신 주님의 영광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믿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 할 때 주님의 특별한 영광의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동행하지 않고, 단지 예수님을 필요한 것만을 채워주시는 공급자로 여기고 기도 응답에만 집중하다 보면 주님의 영광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께 우리 마음을 드리고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항상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를 만들었던 이 표적으로 인해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로 만든 맛있는 포도주를 맛봤던 결혼식 하객들이 크게 기뻐했던 것보다도 오히려 제자들이 가장 크게 기뻐했습니다. 이제 막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이 가르쳐주시는 말씀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성경의 예언대로 메시아적인 기적을 경험했던 제자들은 더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물을 포도주를 바꾸셨던 기적의 사건을 통해 메시아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혼인 잔치의 하객들은 예수님께서 물로 만든 포도주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영광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영광을 보았고, 믿음을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예수님만 바라보면 예수님의 영광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작은 일들 속에서 주님의 영광을 보아야 합니다. 작은 필요가 채워지는 것에 만족하지 마시고, 어떤 일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영적인 필요를 채우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은 마치 어머니께서 가족들을 위해 밥상을 차려 놓았는데 밥상의 맛있는 음식만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밥상을 정성껏 준비한 그 사랑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처음 행하셨던 기적을 통하여 혼인 잔치에 있었던 사람들은 기적을 맛봤지만, 주님의 영광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영광을 봤습니다.

 

여러분~! 기도 응답의 선물보다도 우리를 살리기 위해 이 땅에 구원자로 오신 메시아 예수께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는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적보다도 예수님을 바라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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