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260장(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
(마 24:1-2, 개정)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마지막 가르침으로 심판에 대해 말씀하신 감람산 가르침(24장-25장)의 첫 부분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감람산 강화로도 불리는 말씀입니다. 고난주간 화요일 성전에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임할 화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베다니에 돌아가시면서 늦은 오후 시간에 하셨던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성전 입구에서 사람들이 헌금하는 것을 지켜보셨습니다. 부자는 부유한 중에 드린 큰 금액의 헌금은 일부분을 드린 헌금이었고, 과부가 드린 두 렙돈은 적은 금액이었지만 생활비 전부를 드린 헌금이었기에 부유한 자보다 더 많이 드린 것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막 12:41-44, 누가복음 21:1-4). 오늘날 렙돈의 화폐 가치는 500~800원 정도입니다. 헌금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 내가 가진 물질과 생명을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하며 드릴 때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예수님은 과부의 헌금 이야기를 마치고 성전에서 나올 때 제자들은 성전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본문 1절에서,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예수님과 제자들이 성전 밖으로 나왔을 때 성전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잘 보였을 겁니다. 제자들은 성전 건물에 관심을 가졌고 그 웅장함에 감탄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헤롯 왕이 지은 건물 중에 성전을 보지 않고는 그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고 말할 정도로 성전은 멀리서도 잘 보였고, 화려한 금으로 도금되어 있었고,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솔로몬이 지었던 처음 성전과 두 번째 지었던 스룹바벨 성전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헤롯이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고자 지었던 세 번째 성전은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제자들이 성전건축에 사용된 석조물에 대해 칭찬하는 모습이 나옵니다(막 13:1, 눅 21:5). 성전을 보며 감탄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성전의 돌 하나도 남지 않고 사라질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실제로 40년 이후 티투스(Titus) 황제(로마 광장에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개선문을 만든 황제)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림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헤롯이 화려한 성전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백성에게 착취했겠습니까? 믿음 없이 지은 헤롯 대왕의 성전보다 전에 믿음으로 작게 지었던 스룹바벨의 성전이 훨씬 더 가치가 있습니다. 헤롯이 화려하게 성전을 잘 지었다고 믿음이 더 자란 것도 아니었습니다. 성전에서 봉사하던 자들의 신앙을 더 자라게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성전의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마저도 성전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매우 충격적인 예언을 하셨습니다.
본문 2절에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아멘. 헤롯이 화려하게 지었던 예루살렘 성전은 티투스 황제가 침공했을 때 성전의 지붕 부분에 도금되었던 금이 불에 녹아서 아래로 흘러내렸고 돌 사이에 금이 들어가자 금을 빼내려고 성전의 돌들을 하나하나 다 무너뜨렸습니다. 헤롯이 지었던 성전이 금으로 화려하게 치장했기에 더 철저히 무너졌습니다. 현재 예루살렘 서쪽에 아주 조금 남아 있는 통곡의 벽은 사실 성전 벽이기보다는 성전 뜰(경내)을 둘러싸고 있던 외벽입니다. 사람들은 성전의 화려함에 취해 그들에게 임할 심판과 처절한 무너짐을 망각했습니다.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에 의하면, 티투스 황제가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공격했을 때 공포를 이렇게 기술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너무나도 절망적이었고, 가죽 줄과 신발을 갉아서 먹었고, 가축의 똥을 먹었으며, 심지어 죽은 자들의 인육을 먹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97,000명이 포로로 끌려갔고, 1,100,000명이 서서히 굶어 죽거나 칼에 죽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 웅장했던 예루살렘 성전의 많은 돌이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성전의 거대함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어떤 성전보다 더 큰 성전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그들 곁으로 오셨는데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성전보다 위대하셨던 예수님이 성전보다 더 아름답고 귀한 생명의 말씀을 증거 하셨는데도 그들은 가장 고귀한 예수님께 마음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고난주간 화요일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담아야 하는데 그들은 성전의 웅장함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고 웅장하게 예배당을 짓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성전의 주인이셨던 예수님은 성전을 무너뜨리고, 3일 만에 새로운 성전을 지으셨습니다. 예수님의 피 값으로 우리를 성령 하나님이 거하실 수 있는 움직이는 거룩한 성전으로 우리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자 그러면 눈에 보이는 예배당 건물을 아름답게 꾸민 것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우리 자신의 심령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자신을 아름답게 꾸며야 합니다. 말씀으로 꾸미고, 기도로 꾸미고, 복음으로 꾸미고, 찬양으로 꾸미고, 훈련으로 꾸미고, 은혜로 꾸미고, 예수님의 성품으로 우리 심령을 예수님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꾸미고 닮아가는 것을 주님이 가장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에 우리 교회는 성경 일독 학교를 했고, 이어서 복음 학교를 통해 제자 훈련의 첫 발걸음을 내딛으려고 합니다. 여러분!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겸손하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우리 심령을 아름답게 꾸미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부족함 없이 살아가고, 평안하게 살고 있기에 마지막 우주적인 심판의 날을 망각하며 장차 있을 최후 심판을 준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처럼 겉은 화려하지 않지만, 속이 꽉 차고 아름다워져야 복음 사명을 감당할 수 있고, 새가족이 와도 영혼들을 담아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속에 주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회복하고, 영혼을 회복시키는 훈련의 자리로 나아가는 복된 주님의 제자로 거듭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