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151장(만왕의 왕 내 주께서)
(마 26:57-68, 개정)
(57)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67)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68)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붙잡혀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심문을 받고 종교 재판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밤중에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갔습니다. 본문 57절에서,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그런데 당시 중요한 종교 재판은 밤에 할 수 없는데도 밤에 모여서 불법으로 종교 재판을 했습니다. 또한 산헤드린 공회는 일반적으로 모든 제반 사항을 성전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제사장의 집에 모였기에 불법이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지금 모인 것은 적법한 절차로는 예수님을 죽일 수 없기에 불법적으로 예수님을 잡아 죽일 구실을 찾기 위해 아주 급하게 종교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했던 겁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거짓 증인들까지 동원하여 예수님의 죄를 찾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가 없었기에 죄목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59-60절). 증거도 부족한 데다 거짓 증인들의 증언도 서로 엇갈렸습니다(막 14:59). 오늘날 정상적인 재판 현장이었다면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향한 재판은 정상이지 않았습니다. 이 재판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죄목을 찾아낼 때까지 진행하는 재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비춰볼 때 종교지도자들이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마침내 두 남자가 나와 그럴듯한 죄명으로 예수님을 고발했습니다. 본문 61절에서,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여기서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예수님의 몸을 가리킵니다. 성전이신 예수님의 몸이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실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당시 상황에서 예수님이 어떤 설명과 변호를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이지 않고, 죽이기 위해 모인 자들이었기에 대제사장의 물음에 예수님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62절).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예수님의 태도에 화가 난 대제사장은 예수님께 다시 묻습니다.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63절) 이에 대해 예수님은 본문 64절에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인정하는 발언과 먼 미래에 일어날 재림에 대해서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을 들었던 대제사장은 옷을 찢으며 소리쳤습니다(65절).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예수님은 모인 무리 앞에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선포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대제사장에게 이보다 더 확실한 죄목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신성모독 죄로 고발하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신성모독은 사형 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이 예수님이 신성모독 했다며 사형에 해당한다고 무고한 예수님의 죄목을 발표하자(66절) 그곳에 있던 군중들은 예수님을 조롱하며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67절).
심지어 예수님의 눈을 가린 후 때리면서 “너를 친 자가 누구냐”고 조롱했습니다(68절).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는 조롱과 핍박에도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겟세마네 기도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를 지고 사랑하는 자녀들을 살리기로 결심했기에 참고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한번 화를 발하면 살아남을 사람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힘이 없어서 참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힘과 능력이 많았지만, 십자가의 진정한 힘은 사랑과 희생을 통해 나오는 것이기에 묵묵히 주님은 십자가의 길로 나갔습니다. 반드시 예수님은 재림 때 재판장으로 나타나셔서 낫을 들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을 무시하고 조롱했던 자들은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됩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조롱하는 것은 예수님이 계신대도 안 계신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예수님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인정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 속에서 살아가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