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49장(예수 따라가며)
(요 13:31-38, 개정)
(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요한복음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면 요한복음 1장부터 12장까지는 예수님의 표적을 통하여 메시아임을 드러냈습니다. 요한복음 13장부터 21장까지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자신의 의지로 예수님을 배신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자리를 뜨자 예수님은 이제 죽음의 때가 임박해온 것을 아시고 제자들을 향해 말씀했습니다.
본문 31절에서,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아멘. 가룟 유다가 배신하도록 놔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겠다는 결단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새 생명을 얻는 자들은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과 떨어져야 할 시점에서 안타깝게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문 34절에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아멘. 주님이 주셨던 “새 계명”은 매우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새 계명”에 대하여 요한일서에서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그중 요한일서 3장 14-18절 말씀에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14)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17)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아멘.
사도 요한에 의하면, 예수님이 주신 새 계명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던 것처럼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희생적인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또한 형제의 궁핍함을 봤을 때 구체적으로 물질을 가지고 도우라고 말씀했습니다.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물질을 가지고 돕는 진실한 행동이 드러나야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이신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대로 창조된 눈에 보이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물질을 가지고 돕는 사랑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제자들 곁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의 마음은 무너졌습니다. 본문 33절에서, 유대인들이 갈 수 없는 곳에 예수님이 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마지막 유언처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들었던 베드로는 마음 아파하며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본문 37절에서,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주님을 죽기까지 따르겠다는 베드로의 간절한 고백을 듣자 주님은 베드로에게 다시 묻습니다. 본문 38절에서,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예수님은 앞으로 부인하게 될 베드로를 책망하며 예언하신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가 3번이나 완전히 배신할 것을 알았음에도 베드로를 회복할 것이라는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후에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저주하며 3번씩이나 완전히 부인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면목이 없어서 갈릴리로 도망쳤습니다. 그때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이 다시 찾아가셔서 베드로에게 3번씩이나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시면서 허물 많은 베드로를 다시 품고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아가페’의 사랑을 2번 물으셨고, 베드로는 2번이나 친구 간의 우정을 의미하는 ‘필레오’의 사랑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의 눈높이에 맞춰서 마지막 3번째는 ‘필레오’의 사랑을 물으셨고, 베드로는 끝까지 ‘필레오’의 사랑으로 대답했습니다.
수제자였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죽기까지 사랑한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주님의 예언대로 3번이나 완전히 부인하며 실패했습니다. 아직 성령을 받지 않았던 베드로는 자신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언제든 넘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고전 10:12, 개정)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아멘. 예수님이 말씀하신 “새 계명”과 “옛 계명”은 내용이 똑같지만(요일 2:7-17) 다른 점이 있습니다. ‘구약의 옛 계명’은 내 힘으로는 할 수 없고, ‘신약의 새 계명’은 내 힘이 아닌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기에 무 조건적인 형제 사랑을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나중에 나이가 지긋이 들었을 때 과거에 예수님을 완전히 부인하고 실패했던 날을 회상하며 믿음의 자녀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했습니다. (벧전 5:8, 개정)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베드로처럼 허물 많은 사람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허물을 덮어주지 않았다면 베드로는 다시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베드로보다도 죄와 허물이 많은 자입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예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원수의 세력과 싸워야 하는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그러기에 항상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항상 깨어 기도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깨어서 기도해야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주님이 말씀하신 “새 계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허물 많은 내 힘을 의지하지 마시고, 오직 성령님을 의지하여 죽어가는 영혼들을 일깨울 수 있는 진정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복된 한날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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