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장(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요 18:1-7, 개정)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2) 그 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3)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4)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5)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7)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그들이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우리 인생은 항상 선택의 갈림길을 마주합니다. 집을 나설 때 어떤 옷을 입을까? 오늘은 어떤 신발을 신을까? 어떤 모자를 쓸까? 일상적인 선택의 갈림길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갈림길을 마주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자신은 죽고 죄인을 살리는 십자가를 택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7장 1절에서 현대인 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이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아멘. 예수님은 십자가의 갈림길에서 주저하지 않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십자가를 지겠다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자신보다도 죄인을 살리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기드론 골짜기 반대편에 있는 감란산으로 가셨습니다(1절). 그때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동행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유대인들 손에 팔아넘길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가룟 유다는 가장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예수님을 선택하지 않고 돈을 선택했습니다. 여러분~! 돈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너무 돈을 좇다 보면 가장 귀한 예수님을 놓칠 수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 곁을 떠났지만, 예수님과 제자들이 어디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눅 22:39, 개정)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아멘. 감람산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습관을 따라 자주 기도했던 곳이라서 가룟 유다도 예수님이 어디 계실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2절). 유다가 로마 군인들과 대제사장들과 바라새인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예수님을 잡기 위해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감람산으로 향했습니다(3절).
가룟 유다와 군병들이 예수님을 잡기 위해 감람산으로 왔다는 것을 아셨던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4절)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나사렛 예수”를 찾는다고 대답했습니다(5절). 군병들처럼 ‘나사렛’이라는 지명을 언급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메시아로 소개했을 때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 1:46)라고 반문할 정도로 그 당시 무시당했던 지역이 ‘나사렛’이었습니다. 군병들도 나다나엘처럼 ‘나사렛 예수’라고 예수님을 얕잡아 봤습니다.
그런데 본문 6절에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나사렛 예수’라고 비아냥거리며 얕잡아 봤던 군병들이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앞에서 엎드러졌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이 상황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갈림길의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했던 사탄과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는 클라이맥스의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 스스로 희생의 제물이 되시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반면 군병들은 사탄 못지않게 죄 없으신 예수님을 붙잡으려는 큰 범죄를 저지르는 현장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요한복음 1장 1-3절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로고스’ 말씀 그 자체이시고,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누가복음 4장 40절에서는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왔을 때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어서 고쳐주셨습니다. 마태복음 14장 19절에서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나눠줬을 때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마가복음 4장 9절에서는 거센 폭풍우도 주님의 명령으로 잠잠해졌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요한복음 11장 43절에서는 죽은 나사로를 불렀을 때 죽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에는 힘이 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붙잡히셨던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시자 예수님을 잡으러 온 군병들도 주님의 음성에 앞도 되어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6절b) 아멘.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을 때 군병들은 자신도 모르게 땅에 엎드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평범한 분이 아니셨습니다. 말씀 한마디로도 그들을 모두 쓸어버리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군병들은 예수님을 체포하겠다며 의기양양해서 찾아왔으나 그들은 예수님의 힘 있는 음성에 그만 땅에 엎드러졌습니다. 힘도 쓰지 못하고 뒤엉켜버린 군병들의 모습은 오합지졸이었습니다. 군병들이 얼마나 정신 차리지 못했던지 본문 7절에서, 예수님은 또다시 그들을 향해 “누구를 찾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까와 똑같이 예수님을 비하하듯이 “나사렛 예수”를 찾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7절). 지금 군병들이 예수님의 권세 있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했기에 굴복할 법한데 능력의 예수님께 또다시 ‘나사렛 예수’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군병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권세 있는 말씀에 순복하지 않고, 돈의 원리를 따라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죄짓는 어리석은 일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처럼 영혼을 살리는 십자가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신앙의 갈림길에서 항상 십자가를 선택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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