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218장(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요일 3:23-24, 개정)
(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24)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계명”이라는 단어가 단수형으로 쓰일 때와 복수형으로 쓰일 때 그 뜻과 강조점이 달라집니다. 헬라어로 복수형으로 쓸 때는 그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다양한 행위들을 강조할 때 썼습니다.
1) 계명
본문 23절에서,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아멘. 본문 23절에서 2번이나 기록된 “계명”은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뜻을 강조하는 단수형인 헬라어 “엔톨레”를 썼습니다.
그런데 본문 23절에서, 하나님의 뜻인 계명이 두 가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분의 계명대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실 단수형이면 한 가지 계명만 써야 하는데 두 가지 명령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두 가지 명령은 서로 나눌 수 없는 관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이 하나님께 속한 형제자매가 됩니다. 주안에서 형제자매가 되고 가족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전제 조건이 없으면 서로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믿음도 하나님의 계명이면서 동시에 사랑도 하나님의 계명이 되는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단계를 밟아야 사랑이라는 단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단계에 가야 하나님과 거리낌이 없는 의롭고 담대한 믿음의 단계로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 본문 23절에서 믿음과 사랑의 계명만 제시한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필연적으로 의로운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한일서 3장 10절 하반절에서,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아멘. 요한일서 3장에서 말씀하고 있는 계명은 믿음과 의와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예수님처럼 의롭게 사는 것과 주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며 살아야만 합니다. 믿음도, 의로움도, 사랑도 모두가 초자연적인 삶이기에 인간의 결단과 노력으로 불가능합니다. 결국 믿음도, 의로움도, 사랑도 모두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3장 10절과 본문 23절에서 믿음, 사랑, 의를 연결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3가지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믿음과 사랑과 의는 아무도 바꿀 수 없는 영원한 하나님의 뜻이고 계명인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2) 계명들
사도 요한은 단수형으로 쓴 “계명”을 통해 영원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3가지 지침만 준 것이 아닙니다. 본문 24절에서, “그의 계명을(계명들을/복수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아멘.
본문 24절에서 “계명을” 이 단어는 헬라어로 ‘엔톨라스’라는 복수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에 사용했었던 한글 개정판 성경에서는 “계명들을”이라고 오히려 원서를 바탕으로 잘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복수형으로 쓸 때는 하나님의 계명들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위를 말합니다.
사도 요한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예수 안에 있는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삶을 통해 보이지 않는 믿음과 의를 구체화 시킨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3장을 통해서 “계명들”을 보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형제를 위하여 목숨까지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요일 3:16, 개정)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아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기까지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 구체적으로 도와줘야만 합니다. (요일 3:17, 개정)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아멘. 우리가 힘들게 노력해서 번 돈을 우리교회 궁핍한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써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 하는 형제자매들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토록 함께 살아갈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재물은 없어지는 한시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한시적인 재물을 움켜쥐고, 영원히 천국에서 함께 지낼 형제자매를 돕지 않는다면 참된 가치를 모르는 초보적인 신앙에 불과한 것입니다.
셋째로, 말로도 사랑하고 행함으로도 사랑해야만 합니다. (요일 3:18, 개정)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아멘.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은 사랑도 아니고, 믿음도 아닙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약 2:15~17).
3) 계명들을 지킬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구체적으로 지킬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사도 요한은 본문 24절에서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아멘.
이렇게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를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은 주 안에 거해야만 된다고 권면했습니다. 형제자매를 사랑하므로 빛 가운데 거하라고 권면했습니다(요일 2:10). 하나님의 뜻을 행함으로 영원히 주안에 거하라고 권면했습니다(요일 2:17). 처음부터 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복음 안에 거하라고 권면했습니다(요일 2:24). 배운 대로 주 안에 거하라고 권면했습니다(요일 2:27).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더 이상 주 안에 거하라고 권면하지 않고, 이미 주 안에 거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인 계명을 구체적으로 지켰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서 구체적으로 지켰을 때 복은 가시적인 복이 아니라 주 안에 거하는 복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장에서 가르쳐주신 포도나무의 비유처럼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가지인 우리가 붙어 있을 때 저절로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은 우리 안에 거할 수 있는 놀라운 축복을 보혜사 성령님을 통해서 허락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믿음과 의와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주 안에 거하고 있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게 된 것도 성령으로 도우심이라고 사도 요한은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본문 24절 하반절에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믿음과 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계명들을 구체적으로 지킬 힘도 성령의 도우심인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성령의 책망이 없으면 어떻게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겠습니까(요 16:8)? 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어떻게 예수님의 보혈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히 9:14)? 성령의 내주가 없으면 어떻게 우리의 삶이 변화될 수 있겠습니까(엡 1:13)? 성령의 능력이 없으면, 어떻게 우리가 의와 사랑을 우리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요일 3:23)?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우리가 주 안에 거하고,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심을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 안에 살아계시고 도우시는 성령 안에 항상 거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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