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장(주 없이 살 수 없네)
(빌 1:1-2, 개정)
(1)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본문 1절에서, 사도 바울은 성도와 감독과 집사 세 부류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사도 바울이 개척했던 빌립보교회가 점점 성장하게 되자 갓 태어난 성도들을 섬길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집사를 세워서 섬기고, 봉사하고, 종처럼 사역을 도우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갔습니다. 특히 빌립보교회 집사들은 열심히 구제했고, 전도했고, 교인들에게 필요한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들을 채워주면서 사랑으로 서로를 섬겼습니다.
빌립보교회 집사들의 역할도 대단했지만 모든 사람을 살펴보고 또 지도해야 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독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감독은 성도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성경도 가르치고, 기도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고, 심방도 했습니다. 감독은 오늘날 담임목사와 같은 사역을 했습니다. 이렇게 빌립보교회는 완전한 교회의 형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사도 바울을 돕기 위해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헌금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교통수단은 말을 타거나 걸어가야 했기에 도둑을 만날 위험성이 컸습니다. 돈주머니를 짊어지고 먼 길을 가야 했기에 헌금을 전달하는 일이 요즘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몇 달이 걸려서 헌금을 사도 바울에게 가져왔을 때 그 마음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됐을지 상상이 갑니다.
사랑의 헌금을 전달받은 사도 바울은 뜨거워진 마음으로 감사의 편지를 썼습니다. 본문 1절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아멘.
아마 사도 바울은 편지를 쓰다가 중단하고 한참을 울었을 겁니다. 자신이 전도했던 루디아, 귀신 들렸던 여인, 빌립보 감옥의 간수가 신앙이 많이 성장해서 감독과 집사로 세워져 헌금을 보내준 것이 감사하고 기특했을 겁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개척한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뜨거워진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본문 2절에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은혜는 자격 없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입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은혜받을 자격 없었지만, 은혜를 받았습니다. 자주 장사하던 루디아는 돈 버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었습니다. 귀신 들린 여인은 종으로 그저 주인을 위해서 점치며 살아야만 했습니다. 빌립보 감옥의 간수는 죄수들을 관리하며 월급을 받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은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이들은 사도 바울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같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라는 표현은 형식적인 문안 인사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의 인사는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에게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문안 인사였습니다.
본문 2절 하반절에서, 사도 바울은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말했습니다. ‘평강’은 히브리어로 ‘샬롬’입니다. 이 평강은 하나님과 화목하고 사람들과도 화목하고 자기 자신과도 화목을 누릴 때 얻어지는 평강입니다.
만일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지 않으면 우리 마음속에 평강이 깨집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지만, 다른 사람과 갈등하면 평강을 잃어버립니다. 다른 사람과 갈등이 없어도 나 자신과 갈등하면 평강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과 나 자신과 올바른 관계가 형성되어야 흔들리지 않는 평강을 얻습니다. 사도 바울은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인 평강을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빌어줬습니다.
은혜와 평강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 은혜와 평강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우리에게 전해 주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의 문안 인사에는 세 가지 요소가 담겨있습니다. 첫째로, 은혜와 평강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고, 둘째로, 이 은혜와 평강을 받을 수 있는 자들이 주님의 몸 된 교회이며,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교회를 연결해주는 중보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2절) 아멘.
만약 사도 바울이 60평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제네시스 자동차를 몰면서, “여러분에게 은혜와 평강이 넘칠지어다”라고 말했다면 아무도 그 말에 반응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현재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갇힌 상태였습니다. 비록 사도 바울의 몸은 감옥에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흔들리지 않는 은혜와 평강은 어떤 환경도 가로막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찾아오는 가정의 어려움, 경제적인 어려움, 질병의 어려움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가로막지 못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사랑의 교제를 나누면서 부활 소망을 품고 은혜와 평강을 누리며 사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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