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하나님의 크신 사랑)
(빌 1:9-10, 개정)
(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사도바울이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자 많은 사람이 사도바울을 부끄러워했고 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오히려 사도바울을 위해 기도했고, 헌금도 보냈습니다. 그들은 사도바울이 감옥에 갇힌 소식을 듣고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도바울을 변호해줬습니다(빌 1:7). 이런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편지글로 보낸 것이 빌립보서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바울이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앞서 빌립보서 1장 4절에서,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아멘. 사도바울은 든든한 동역자였던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해 항상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 내용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본문 9절에서,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아멘.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사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사랑이 더 풍성하게 자라나길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사랑”은 ‘아가페’의 조건 없는 무조건적 사랑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이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지식과 총명’이 필요합니다.
제가 결혼 후에 처가 집에 가서 농번기에 일을 도와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장모님께서 맛있는 콩국수를 시원하게 해주셔서 2그릇이나 먹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저는 콩국수를 한 그릇 간신이 먹을 정도로 잘 먹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을 장모님께 말하지 않고, 나중에서야 콩국수를 잘 못 먹는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해도 잘 못 먹는 음식을 내놓으면 상대방은 곤욕스러운 것입니다. 지금은 콩국수를 좋아하게 되면서 지금은 못 먹는 음식이 없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사랑으로 보답하길 원한다면 내가 원하는 사랑보다 주님이 원하시는 사랑으로 보답해야 합니다. ‘아가페’의 조건 없는 사랑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위해서는 성경을 더 많이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 5:39, 개정)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아멘. 구약과 신약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알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향하신 사랑을 더 깊이 알게 됩니다.
성경을 통해 깨달아진 예수님의 사랑이 커질수록 예수님이 원하시는 사랑으로 보답해야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주님께 받은 십자가 사랑을 보답하는 성도가 되길 바라며 “지식과 총명”을 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사랑으로 보답하기 위해서는 주님을 아는 지식이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을 향한 사랑이 아는 지식으로 끝나면 사랑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는 만큼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할 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총명이 필요한 것입니다. 총명은 사랑의 지식을 선택하고 적용하는 행위입니다. 우리 몸이 하나이기에 문어발처럼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물음을 하면서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지식적인 사랑을 삶으로 실천할 때 올바르게 선택하는 것이 총명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본문 10절 상반절에서,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아멘. ‘분별’은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분별’은 ‘옳은 것 중에 가장 옳은 것을 구별하여 선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선과 악, 정통과 이단,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해야 주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약간 어리숙해 보이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리숙해 보이는 아이를 늘 놀렸습니다. 아이들은 5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길에 놓고, 어리숙한 친구에게 ‘이 두 개의 동전 중에 하나를 가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어리석게도 50원짜리 동전을 주워 가지고 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습니다. 며칠 후 아이들은 또 5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을 놓고 선택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참을 쩔쩔매다가 또 50원짜리 동전을 골랐습니다.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한번은 그 어리숙한 아이의 삼촌이 답답해하며 ‘너는 100원짜리 동전이 50원짜리 동전보다 2배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50원짜리 동전만 택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어리숙한 아이는 삼촌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삼촌 저도 알아요. 제가 100원짜리 동전을 선택하면 아이들이 또 돈을 놓겠습니까?’ 그 아이의 대답에 삼촌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누가 가장 지혜롭고 좋은 것을 선택한 것입니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리석어 보였던 그 아이는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줄 알았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선택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그러나 50원짜리를 선택하는 것은 생각이 깊어야 하고 많은 아이들의 생각보다 더 뛰어나야 합니다.
본문 10절에서, “분별하며”의 원뜻은 ‘테스트를 거쳐서 증거한다’의 뜻입니다. 마치 뜨거운 불 속으로 들어갔다가 달구어져서 정금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그릇된 분별력으로 잘못한 선택을 했을 때 쓰디쓴 실패를 맛봅니다. 그 실패를 통해 우리는 조금씩 정금이 되어가며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선한 것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죄악의 세상에 살아가기에 성경이 원하는 좋은 것을 선택하는 데 방해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을 의지하여 가장 좋은 것을 분별하고 선택하여 적용하며 살아갈 때 그때부터 위대한 신앙의 삶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한 것처럼, 여러분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에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선한 것을 분별하며 점점 더 자라고 풍성해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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