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장(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빌 3:4-5, 개정)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은 ‘참된 봉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이 유대인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선언을 들은 유대인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바울에게 강력하게 따졌을 겁니다. 그때 바울은 자신이 훌륭한 유대인 못지않게 유대인 중에서도 엘리트 유대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높아진 자기 의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 앞으로 나오는 것을 방해하기만 했다는 것입니다.
1. 혈통적 특권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은총을 경험하기 전에 혈통적 특권에 대해서 자랑할 것이 있었습니다(4절).
1)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본문 5절에서, 첫 번째 바울은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라고 말했습니다. 8일 만에 할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의 표시로 주신 명령인 동시에 순수 유대인에게 주신 명령입니다(창 17:12, 레 12:3).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행한 것은 남자 생식기의 표피를 자르는 행위를 통해 너의 힘과 방법으로 낳으려 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8일 만에 행해지는 할례 의식은 정통 유대인임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2) 바울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두 번째, 바울은 “이스라엘 족속이요”라고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고 싶을 때 이스라엘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본래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셨기 때문입니다. (창 32:28, 개정)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아멘. 바울이 이스라엘 족속이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과 특별한 언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모든 권리와 특권을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특별한 언약을 맺은 민족적 자긍심을 가졌던 유대인이었습니다.
3) 바울은 “베냐민 지파요”
세 번째, 바울은 “베냐민 지파요”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12지파 중에서 베냐민 지파에 속한다고 말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비록 숫자는 작지만 성경에서 높이 평가받는 지파였습니다(시 68:27). 베냐민 지파가 높이 평가받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로, 야곱이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두 아들 중 막내였습니다(요셉-창 30:23-24, 베냐민-35:16-18).
둘째로, 베냐민은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유일하게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태어났습니다(창 35:9-19).
셋째로, 이스라엘 첫 번째 왕이 베냐민 지파 출신의 사울이었습니다(삼상 9:1-2).
바울도 사울 왕의 이름을 따라 사울이라고 이름이 지어졌을 정도였습니다.
넷째로, 예루살렘 성전이 베냐민 지파가 할당받은 땅 안에 있었습니다(삿 1:21).
다섯째로, 이스라엘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졌을 때, 베냐민 지파만 구원자 예수님이 나신 유다 지파에 충성하면서 남유다 나라를 이뤘습니다(왕상 12:21).
여섯째로, 바벨론 포로 이후,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심으로 황무지였던 이스라엘로 돌아와서 다시 나라를 재건했습니다(스 4:1).
일곱 번째로, 베냐민 지파는 언제나 군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삿 5:14, 호 5:8).
여덟째로, 포로기 시대에 이스라엘이 전멸당할 위기에서 에스더 왕후와 모르드개가 나라는 구했는데 그들 역시 베냐민 지파에 속했습니다(에 2:5).
이렇게 바울이 베냐민 지파에 속했다고 말한 것은 그가 높은 특권층의 가족과 지파의 후예라는 사실을 자랑한 것입니다. 이 특권들은 바울이 태어나면서부터 물려받은 특권이었습니다. 요즘 말하면 바울의 출생은 금수저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할례받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이스라엘 족속이고, 베냐민 지파라는 이유로 의로워질 수는 없었습니다. 바울이 가진 혈통적인 특권이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영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말았습니다. 바울은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감옥에 가두고, 죽이는 데 동참했습니다. 이 혈통적 특권 때문에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영원한 지옥으로 갈뻔했습니다.
실제로 유대인이라는 혈통 때문에 유대인들에게는 저주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600만 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이 무참히 죽었습니다.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했으나 남자 생식기의 할례 때문에 꼼짝없이 죽었습니다. 유대 혈통과 특권이 저주의 징표가 되었던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 더 이상 혈통의 특권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죽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해야 합니다. 신앙공동체 안과 밖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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