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장(너 시험을 당해)
(룻 1:1, 개정)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사사시대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각자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했습니다. (삿 17:6, 개정)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아멘. 사사기 17장 6절 말씀이 나온 배경은 이렇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삿 17:1). 그는 어머니의 은 천백을 훔쳤다가 돌려드렸는데 은을 도로 받은 어머니는 아들에게 고마워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은 이백을 가져다가 은 세공업자에게 주어 신상을 만들었습니다(삿 17:3-4).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우상 만드는 일을 ‘자기 소견대로’ 행했던 겁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사시대 때 ‘미가’는 지나가던 레위인을 자기 가정의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삿 17:7-13). 제사장은 하나님의 제사장이지 개인의 제사장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사사시대 당시 이스라엘은 중요한 영적 문제도 각자가 원하는 대로 행했습니다.
사사기 17장 6절 말씀처럼 사사기 21장 25절의 마지막 구절도 똑같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아멘. 사사기 마지막 구절의 배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냐민 사람들이 레위 사람의 첩을 밤새 욕보이고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삿 20:5). 이에 격분한 이스라엘의 나머지 열한 지파들이 베냐민 지파를 칼로 친 후에 기록한 말씀이 사사기의 마지막 끝맺음 구절입니다. 베냐민 지파를 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보자고 제안했던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은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했습니다.
이런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고 말았습니다. 흉년의 원인을 하나님께 묻든지, 모세가 쓴 율법의 말씀을 보면서 흉년의 원인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했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한 사람’이었던 ‘엘리멜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엘리멜렉이 흉년을 피하러 모압 지방으로 간 것은 너무나 인본주의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했다는 말은 잠시 머물렀다는 의미입니다.
엘리멜렉은 인간적으로 흉년을 자연재해로만 보았습니다. 흉년을 잠깐만 피하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잠시 모압으로 피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약속을 맺으며 얻은 땅이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모세는 모압 평지에서 신명기를 집필했습니다. 신명기 28장 12절에서는 하나님을 잘 섬기면 축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아멘.
반면에 우상을 섬기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신명기 28장 24절에서,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 아멘. 이런 대도 엘리멜렉은 인간적인 이익만 생각했을 뿐이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엘리멜렉이 모압으로 잠시 피신하겠다는 인간적인 선택이 목숨을 잃게 되는 선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엘리멜렉은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인간적인 섣부른 판단과 선택을 했기에 비극적인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모압 백성들이 살고 있었던 모압 땅은 물이 풍부했습니다. 엘리멜렉이 흉년을 피해 모압 땅으로 왔을 때 풍요로운 물을 보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가기 위해서는 모압 땅을 지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가로막았던 자들이 모압 사람이었습니다. 모압을 다스렸던 발락 왕은 주술가인 발람을 매수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모압 평지를 지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습니다(민 22:2-6). 모압은 주술가가 많은 점집이 가득한 땅이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압은 우상숭배가 가득했습니다. 민수기 25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을 때 남자들이 모압 여인들과 더불어 음행을 저지른 적이 있었습니다. 모압 여인들은 자연스럽게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바알브올’ 우상을 소개했고 이스라엘 남자들은 우상에게 절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심판하셨고 염병이 일어나 24,000명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모압왕 에글론은 암몬과 아멜렉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침략해서 18년간 통치하며 조공을 바쳤습니다(삿 3:12-14). 모압은 우상 숭배 대상이 많았는데 국가적으로 섬겼던 신은 ‘그모스’였습니다. 나라의 흥망성쇠가 ‘그모스’에게 달려 있다고 믿었기에 모압의 백성들을 ‘그모스의 백성’이라고 불렸습니다(민 21:29). 모압 백성들은 아들들을 ‘그모스’에게 제물로 죽이는 인신 제사로 바쳤습니다. 모압왕 ‘메사’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할 위기에 놓였을 때 자기 아들을 산채로 ‘그모스’에게 바쳤습니다(왕하 3:3, 26-27).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행위를 모압 사람들이 저질렀던 겁니다. 모압의 악영향이 이스라엘에게도 번졌습니다. 남유다 왕 아하스가 아들을 번제로 바쳤고(왕하 16:2-3), 북이스라엘 왕들도 대수롭지 않게 아들들을 번제로 바쳤습니다(왕하 17:17).
이렇게 모압 땅은 아들을 번제로 드리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엘리멜렉은 자기 처와 두 아들을 데리고 ‘그모스의 백성’인 모압을 향했던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엘리멜렉은 인간적인 생각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자신과 두 아들도 모두 일찍 죽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을 따르지 않고, 인본주의적인 선택을 하게 되면 비극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신앙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말씀보다, 성령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나누면서 얻는 교훈이 있습니다. 인간이 우상에게 바치는 제사는 사람을 죽이는 제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제사는 당신 자신이 사람을 위해 대신 죽어주신 제사입니다. 날 위해 죽임당하신 예수님만 믿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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