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장(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룻 1:3-5, 개정)
(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5)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오미는 날개를 잃고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남편 엘리멜렉은 죽고, 남은 두 아들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이방의 모압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모압 땅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두 아들은 죽고 말았습니다. 본문 3절에서 “남았으며”와 본문 5절에서 “남았더라”는 말은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는 표현입니다.
성경에서 나오미처럼 날개를 잃고 추락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중에 욥이 대표적으로 추락한 사람이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잘 섬겼고(욥 1:1), 자녀도 많았고(욥 1:2), 부자였고(욥 1:3),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한순간에 재산과(욥 1:14-17) 자녀와(욥 1:18-19) 건강과(욥 2:7) 아내마저(욥 2:9)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욥처럼 나오미도 자기 전부였던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남은 것은 이방 며느리 2명만 남고 말았던 겁니다.
1. 일차적 추락
나오미의 추락은 서서히 떨어지는 추락이었습니다. 첫 번째 추락은 나오미가 결혼한 날부터 모압으로 가기 전까지의 시기였습니다. 나오미의 이름 뜻은 ‘하나님이 나의 기쁨이시다’였습니다. 그리고 엘리멜렉의 이름의 뜻은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였습니다. 좋은 이름을 지어 준 경건한 부모의 신앙을 본받지 않고 그 당시 세상 흐름에 동조했습니다. (삿 21:25, 개정)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아멘. 나오미와 엘리멜렉은 흉년이 들었을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는 자기 소견대로 이방의 모압을 선택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두 아들의 이름을 지을 때 형편없이 짓고 말았습니다. 말론의 이름 뜻은 ‘질병’이었고, 기룐의 이름 뜻은 ‘진멸’이었습니다. 나오미와 엘리멜렉은 경건한 가정에서 좋은 이름을 받았지만, 그들은 신앙의 유업을 자녀들에게 물려 주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업을 잘 물려 주지 않으면 나오미 가정처럼 서서히 가정이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2. 이차적 추락
두 번째 추락은 모압 땅으로 이주한 이후의 시기였습니다. 모압 땅으로 이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엘리멜렉이 죽고 말았습니다. 본문 3절에서,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아멘. 여기서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라고 표현했던 이유는 나오미의 추락을 더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남편을 잃은 나오미는 과부가 되었고 가정을 떠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엄격한 부계사회였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보호를 받으며 일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과부가 된 나오미는 보호막이 사라진 사회적 약자가 되고 말았던 겁니다. 당시 과부는 법정에서 증언할 수도 없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할 길이 없었습니다.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나오미의 선택지는 기껏해야 두 아들을 결혼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모압 땅에서 모압 여자들을 며느리로 삼아야 그곳 사람들에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편을 잃었을 때 나오미는 언제든지 두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고향인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보다도 물이 풍족하고 목축하기 좋았던 모압 땅에 안주하고 말았던 겁니다.
신앙은 여호와 하나님께 돌이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등졌던 나오미에게 가장 큰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두 아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오미의 추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이 모두 죽었기에 이스라엘 가문 대대로 물려 내려오던 땅을 상속받을 자가 없게 된 것입니다. 엘리멜렉 가문은 남은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세상에서 사라지고 만 것이었습니다. 나오미는 이렇게 끝까지 추락한 과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3. 삼차적 추락
세 번째 추락은 모든 것을 잃게 된 나오미의 텅 빈 가슴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여자에게 남편은 생명의 보호자였고, 아들은 미래의 희망이었습니다. 나오미에게는 생명인 남편과 희망인 아들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나오미에게 진짜 추락은 그녀의 텅 빈 마음을 누구도 달래줄 수 없었습니다.
나오미의 고난은 욥의 고난에 비교될 수 있을 만큼의 큰 고난이었고 환난이었습니다. 나오미는 며느리들 몰래 눈물로 밤을 지새웠을 겁니다.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전부를 잃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오미는 신앙의 날개를 잃고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나오미가 끝까지 추락했던 한계 상황은 다시금 하나님께로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 방법으로 살면 잘 될 것 같은 데도 생명을 잃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생명보다 귀한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고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 없어지고 죽게 될 세상을 바라보지 마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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