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장(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룻 1:2, 개정)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성경에서는 모세와 여호수아와 같은 위대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사사시대 때도 걸출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가정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에서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통해서도 역사하시기에 우리도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1. 엘리멜렉과 나오미
오늘 본문에 등장하고 있는 평범했던 엘리멜렉과 나오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보통 이름을 지을 때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짓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할아버님께서 제 이름을 지을 때 ‘베풂의 선한 그릇’이 되라고 이름을 지어 주셨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그 이름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이름은 그 사람의 실존이 될 수 있고 미래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엘리멜렉 이라는 이름은 두 개의 단어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히브리어 ‘엘리’는 ‘나의 하나님’이고, ‘멜렉’은 ‘왕’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둘을 합치면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 입니다. 엘리멜렉의 부모가 이렇게 이름을 지어줬다면 자기 소견대로 살았던 사사시대에 믿음 안에서 살려고 애를 쓴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오미라는 이름의 뜻도 좋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기쁨이시다’ 입니다. 엘리멜렉 가문과 나오미 가문이 사사시대에 어느 정도 신앙의 명맥을 이어왔던 가문이었음을 이름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가 이름대로만 살았다면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살았을 겁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면서 살 때 하나님의 기쁨이 충만하게 살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2. 말론과 기룐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두 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아들을 중요시했습니다. 그런데 두 아들의 이름을 지은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신앙 상태가 많이 내려갔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말론이라는 이름은 ‘질병’이라는 뜻이 있고, 기룐이라는 이름은 ‘진멸, 소모’라는 이름 뜻을 가졌습니다. 말론과 기룐의 이름을 합치면 ‘질병으로 진멸’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 이름대로 모압 땅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두 아들이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룻 1:4-5).
3. 룻과 오르바
말론과 기룐은 모압 땅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이방 여인과 결혼하고 말았습니다. (신 7:3-4, 개정) “(3)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아멘. 말론은 룻과 결혼했고(룻 4:10), 기룐은 오르바와 결혼했습니다.
신명기 7장 말씀을 어겨서 그랬는지 이방 여인과 결혼했던 말론과 기룐은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다시 새롭게 시작할 선택권을 줬습니다. 그때 오르바는 ‘고개를 돌리는 자’라는 이름의 뜻대로 자신의 미래를 모압의 풍습과 신에게 돌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오르바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룻은 ‘우정, 헌신’이라는 이름의 뜻대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걸었습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경건한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신앙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말론과 기룐은 무늬만 유대인으로 살다가 이방 여인과 결혼했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오르바는 결혼하면서 하나님을 따르다가 남편을 잃자 다시 우상의 땅 모압으로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유일하게 룻 만이 불신 가정에서 성장했다가 유대교로 들어왔고 계속해서 신앙의 성장을 이뤄나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에서는 많은 위대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1%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99%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처럼 이름 대로 살지 못하고 내려가는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말론과 기룐처럼 부모를 따라 수동적으로 사는 미지근한 신앙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오르바처럼 불신자에서 신자로 살았다가 다시 불신자로 살아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룻과 같이 한번 믿으면 끝까지 성장하는 믿음으로 사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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