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설교/룻기 설교

룻기 1장 6절, 남은 자의 결단, 돌아오다, 소극적 동기, 적극적 동기

skch712 2024. 12. 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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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천부여 의지 없어서)

 
(룻 1:6, 개정)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6절 말씀은 나오미신앙의 주도권을 잡은 이야기입니다. 남자 셋이 주도권을 잡고 이방 나라에 거했다면 이제는 여자 중 서열이 가장 높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모든 것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남은 자’였던 나오미가 했던 첫 번째 결정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결정이었습니다.
 
1. 돌아오다
본문 6절에서,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아멘. 나오미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을 때가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이방 나라에서 나오미의 아픔은 더 커졌고 그곳에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었습니다. 나오미가 있어야 할 원래의 자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본문 6절에서, “돌아오다”라는 이 동사히브리어로 ‘슈브’입니다. ‘슈브’는 ‘돌아오다, 돌이키다, 회개하다, 회복시키다’의 뜻이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슈브’입니다. 1,060이 ‘슈브’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룻기 1장 6-22절까지 12이나 ‘슈브’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구약성경에서 ‘돌아오라’는 단어가 많은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사랑하신다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올 때 반드시 잘못한 것을 시인해야만 합니다. 잘못을 시인할 때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나오미가 “돌아오려 하여”라는 마음의 결단 속에는 깊은 뉘우침과 회개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나오미를 기다리고 계신 애틋한 하나님 사랑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나오미가 무엇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렸을까요? 나오미에게는 소극적인 동기적극적인 동기가 있었습니다.
 
2. 소극적 동기
먼저, 나오미소극적인 동기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나오미십여 년을 모압에 살면서 산전수전 온갖 경험을 다 했습니다. 모압에서의 가장 아픈 사건은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사건이었습니다. 모압으로 이주하자 남편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죽었습니다. 만약 고향으로 곧바로 돌아가면 고향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나오미가 모압에 머물면서 이방 며느리를 얻은 것도 남편이 이루지 못한 가문을 일으키려는 결단일 수도 있습니다. 고향을 떠난 사람으로서 고향 사람들에게 좀 더 잘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방 며느리의 친정 식구들과도 정을 나누면서 남편을 잃은 나오미에게는 모압이 안전하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이 차례로 죽자 그녀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나오미에게 남은 모압의 두 며느리는 그녀의 텅빈 가슴을 메울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들의 장래를 나오미 혼자서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이 저주받은 것 아니냐고 바라보는 모압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렇다고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모압도 유다 베들레헴도 나오미에게는 어디에도 소망이 없었습니다. 나오미는 어디 있든지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그럴 바에야 고향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나오미의 결단은 온전한 회복을 이루는 첫 단추였습니다.
 
3. 적극적 동기
나오미유다 베들레헴을 선택했던 가장 중요한 동기고향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본문 6절 중반절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아멘.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는 소식을 나오미가 듣게 된 것입니다. 나오미도 한때는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은 나의 기쁨’이라는 이름 뜻도 가졌는데 자기 모습을 돌아보니 오랫동안 하나님과 멀어졌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나오미는 이런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습니다. 나 같은 죄인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도 받아주시나요? 이 죄인도 돌봐주시나요? 안 된다고 말씀하셔도 저는 하나님께 가겠습니다!
 
감사한 것은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봐주셔서 유다 베들레헴에 긴 흉년이 끝나고 양식을 주신 것입니다. 유다는 ‘찬송’의 뜻이 있고, 베들레헴은 ‘빵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유다 베들레헴이 이름대로 찬송과 양식 가득하게 회복되었다면 그녀도 회복될 수 있겠다는 작은 희망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더 이상 이방 땅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마음먹고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던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오미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는 결정까지 10이나 걸렸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그 오랜 세월을 나오미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셨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과 나오미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것은 남편도 아들들도 이방 며느리도 아닌 자기 자아였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강한 자아가 환경이라는 고난 때문에 양파 껍질이 벗겨지듯이 하나씩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오미 속에 감춰졌던 강한 자가 발견되고 벗겨지는데 10이라는 시간이 흘러야 했습니다.
 
나오미 속에 있는 강한 자아가 다 벗겨지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이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귀가 번쩍 뜨이면서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강한 자아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잘 듣지 못하고 하나님 없이 살려고 했던 교만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회복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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