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장(내 주여 뜻대로)
(룻 1:14, 개정)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나오미가 오르바와 룻에게 유다에서는 재혼하기가 힘들기에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강력하게 설득했습니다. 오르바와 룻은 운명의 갈림길을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1. 오르바의 선택
먼저 오르바의 선택을 보겠습니다. 룻기 1장 8-9절에서 나오미가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오르바와 룻을 설득하며 시어머니가 먼저 작별의 입맞춤을 했으나 소리 내며 울면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4절 상반절에서는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아멘. 오르바가 먼저 시어머니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하고 울면서 나오미와 룻의 곁을 떠났습니다. 나오미의 강력한 설득에 오르바가 동의하고 말았습니다. 오르바는 남의 나라에서 받을 냉대와 남편 없는 힘든 삶과 가난과 배고픔에 대해서 생각했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시어머니였던 나오미의 말처럼 하나님의 뜻을 어겨서 시부모와 남편이 죽임을 당했다면 두려운 마음이 들었을 겁니다. 인정사정없이 남자를 다 죽인 하나님께 어떻게 인생을 맡길 수 있을까? 의심을 가졌을 겁니다. 오르바는 남은 인생을 무서운 여호와 하나님께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나오미와 작별 입맞춤을 했습니다. 오르바가 결정을 내리자 더 이상 오르바는 성경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2. 룻의 선택
반면에 룻은 본문 14절 하반절에서,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아멘. 룻의 선택은 시어머니를 바싹 좇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오르바처럼 자신을 모압으로 돌려보내려는 의도를 사전에 막으려고 룻은 시어머니를 붙좇았습니다.
‘붙좇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다바크’입니다. ‘다바크’는 ‘굳게 결합하다, 바싹 뒤따르다, 힘써 좇아가다, 달라붙다’의 뜻이 있습니다. ‘붙좇다’는 말은 창세기 2장 24절에서도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시고 데려와서 짝지어주셨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멘. “합하여”라는 말도 히브리어로 ‘다바크’입니다. 룻은 시어머니와 ‘굳게 결합하고, 바싹 뒤따르기’로 마음을 먹었던 겁니다. 마지막 심판 때에 예수 믿는 자들은 예수님과 혼인예식을 통해 연합하는 것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뒤만 따른 것이 아니라, 모압이라는 나라와 친정의 우상숭배를 포기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선택이었습니다. 룻은 옛 우상숭배를 버리고 새롭게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 안에 거하기로 결단했던 겁니다. 룻이 시어머니와 같이 유다 베들레헴으로 가려고 결정하자 룻은 성경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3. 잃음과 얻음
지금까지 성경의 조연이었던 오르바와 룻의 운명이 오늘 본문 14절에서 바뀌고 말았습니다. 오르바는 하나님 없는 모압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님의 시야에서 영원히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 나오미를 선택했던 룻은 하나님께서 머무셨던 유다 베들레헴에서 주목받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나오미와 오르바와 룻의 선택을 통해 성경이 주는 잃음과 얻음의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오르바의 선택은 시어머니와 동서 룻을 잃었고, 얻은 것은 친정과 모압의 우상을 얻었습니다. 오르바의 선택이 가장 뼈아픈 것은 하나님을 잃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오르바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엄청난 축복을 잃었습니다.
그다음으로 나오미가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자 잃은 것은 며느리 오르바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귀한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풍성한 은혜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흔들리지 않고 충성스러운 며느리 룻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룻을 통해 가문을 이어줄 자식까지 얻는 축복을 얻었습니다.
끝으로 룻이 잃은 것은 오르바였고, 친정과 모압의 우상을 잃어버렸습니다. 반면에 얻은 것은 시어머니가 믿고 있었던 여호와 하나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보아스라는 존귀한 남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구원자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아들을 낳는 축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구를 좇느냐? 어떤 선택을 하느냐? 따라서 신앙의 갈림길이 나눠집니다.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붙좇았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늙은 시어머니를 봉양해야 하는 어리석은 결정처럼 보였습니다. 인간적으로 손해 보는 것 같은 결정이었으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많은 것을 얻는 가장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우리도 오늘 하루 룻처럼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좇지 않고, 여호와를 꼭 붙잡는 신앙을 통해 크신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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