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장(주와 같이 길 가는 것)
(룻 1:15-17, 개정)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룻이 나오미를 따르겠다고 선택한 것은 하나님께 자신의 생애를 전적으로 맡기는 결정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시어머니와 여호와 하나님을 붙좇기로 한 룻의 산앙고백입니다.
1. 여호와를 붙좇음
본문 15절에서,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나오미는 집요하게 네 번째로 룻에게 돌아가라고 권고했습니다(룻 1:8, 11, 12, 15). 나오미의 권고는 단순한 권고가 아니었습니다. 룻도 동서를 따라 ‘모압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라’는 권고였습니다. 모압으로 돌아가면 우상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룻은 우상의 백성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를 원했습니다. 본문 16절 하반절에서,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아멘. 룻은 우상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되겠다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룻은 한발 더 나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본문 17절 하반절에서,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아멘. 룻은 어머니를 죽기까지 따르기로 결심했고, 만약 어길 시 ‘여호와’의 이름을 걸고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룻이 이제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할 정도로 여호와를 붙좇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2. 시어머니를 붙좇음
나오미는 룻에게 돌아가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15절). 그 말을 들은 룻도 나오미에게 ‘돌아가라고 강권하지 마옵소서’라고 단호히 대답했습니다(16a). 이처럼 룻이 단호한 결단을 내렸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 번째 결단은 여호와 하나님을 목적지로 삼은 결단이었습니다. 본문 16절에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시어머니가 여호와 하나님을 목적지로 삼았던 것처럼, 룻도 나오미의 신앙 목적지를 따르기로 굳게 결단했던 겁니다. 두 번째 결단은 거취의 문제였습니다. 본문 16절에서,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가 사는 곳에서 함께 살면서 어머니를 봉향하듯이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세 번째 결단은 장래의 문제였습니다. 본문 17절 상반절에서,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이 말은 시어머니와 함께 모든 미래를 걸겠다는 말입니다. 죽는 것 외에는 시어머니와 떨어질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요즘 이런 며느리 찾기 어렵습니다. 룻의 친정어머니가 들으면 서운하다고 난리를 피웠을 겁니다. 종합해보면 룻이 나오미를 따르겠다는 것은 사람이 만든 우상을 과감히 버리고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했던 겁니다.
3. 신앙의 근거
그렇다면 룻이 무슨 근거로 여호와 하나님을 붙좇으며 시어머니를 바짝 붙좇았을까요? 룻이 굳건하게 신앙의 결단을 했던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아브라함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룻의 고향이었던 모압은 ‘그모스’ 우상을 섬기며 인신 제사로 사람을 바쳤습니다. 아브라함도 다른 신들을 섬기는 가문과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여호수아 24장 2절 하반절에서,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아멘. 아브라함과 룻의 신앙 배경은 똑같이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다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직접 불러주셨습니다. (창 12:1, 개정)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아멘. 그러나 룻은 하나님께서 직접 부르신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시어머니의 신앙을 보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던 겁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굉장한 축복을 약속해주셨습니다. (창 12:3, 개정)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아멘. 반면에 룻은 하나님의 부르심도 없었고, 축복해주시겠다는 약속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아브라함은 자손이 많아질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축복의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창 12:2, 개정)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아멘. 그런데 룻은 자녀는커녕 재혼의 가능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룻은 아무런 약속도 없었지만, 시어머니의 하나님만 믿고 바라보며 따랐던 숭고한 신앙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룻을 아브라함과 비교해보니 룻의 신앙고백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룻은 하나님께 어떤 부르심도, 약속도 없이 고국과 우상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룻의 신앙고백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붙좇는 모습이 곧 하나님을 붙좇는 모습과도 같은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20절에서,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아멘.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사랑할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신앙은 보고 따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오미처럼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는 신앙으로 돌아서면, 우리 자녀들도 룻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으로 회복될 줄 믿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가 성도님들 가정 위에 함께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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