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3장 10-13절, 보아스의 반응, 현숙한 여자 룻, 축복, 약속, 관문

 

 

338장(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룻 3:10-13, 개정)

(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늙은 노총각 보아스는 젊고 사랑스러운 룻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싶어 했습니다. 또한 나오미가 팔려고 내놓은 밭도 사서 도로 나오미에게 돌려줄 용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으로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관문이 있었습니다. 그 관문이 무엇인지를 알면 보아스가 룻에게 한 애매한 답변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1. 축복

보아스는 크게 3가지로 반응했습니다. 첫 번째 반응은 본문 10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아멘. 보아스 발치에서 룻이 누운 것을 보고 놀라고 당황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해줬습니다. 당돌한 룻의 행동을 축복의 말고 감싸주었습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내 딸아”라고 할 만큼 나이 차이가 매우 컸지만 보아스는 룻이 싫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젊은 룻도 노총각 보아스에게 ‘인애’를 베풀었습니다. ‘인애’는 히브리어로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는 ‘자비, 은총, 인애, 선대, 하나님을 향한 경건’ 등의 뜻이 있습니다. 룻은 젊은 여인이었기에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멋진 남자들을 만나서 재혼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고 볼품없는 노총각 보아스를 재혼 상대로 룻이 선택했기에 보아스 입장에서는 룻이 자신에게 ‘헤세드’의 ‘인애’를 베푼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2. 약속

보아스의 두 번째 반응은 본문 11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아멘. 이 말은 룻의 청혼에 대한 보아스의 두 번째 대답이고 반응이었습니다. 룻이 창피함을 무릅쓰고 보아스 발치에 누워 ‘기업 무를 자’로 책임을 다할지 안 할지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었던 보아스는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걱정이 있었습니다. 룻이 모압 여인이었기 때문에 베들레헴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줄지가 걱정이었습니다. 룻의 걱정을 알기라도 하듯이 보아스는 이어서 말합니다.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아멘. 이미 룻은 베들레헴 사람들에게 현숙한 여자로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룻이 이방인으로서 행동거지와 신앙심에 대해 인정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룻이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몇 달씩 이삭을 성실하게 주우면서 불평하지 않고 정성껏 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숙한 여자’에 대해서 상세히 묘사된 말씀이 잠언 31장 10-31절의 말씀입니다. 잠언 31장에서 ‘현숙한 여자’는 3가지 분야에서 뛰어나야 했습니다. ‘현숙한 여자’는 가정을 잘 돌보며 남편과 자녀들로부터 칭송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현숙한 여자’는 사회적인 책임과 신앙적인 책임도 신실하게 이행해야만 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신실해야만 했습니다.

 

본문 11절에서 룻은 ‘현숙한 여자’라고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룻 2:1, 개정)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아멘. 보아스는 ‘유력한 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숙한’과 ‘유력한’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똑같이 ‘하일’입니다. ‘하일’은 ‘군대, 무리, 힘, 권력, 재물, 재산, 용감, 용맹, 가치있는’ 등의 많은 뜻이 있습니다. ‘현숙한’과 ‘유력한’은 ‘내재 된 힘’이 많습니다. 룻은 짧은 기간 베들레헴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현숙한 여자’라고 칭송받았습니다. 비천했던 룻이 ‘유력한’ 보아스와 같은 위치에서 가정을 꾸려도 될 만큼 유대 사회일원으로 받아들일 만한 충분한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3. 관문

보아스의 세 번째 반응은 본문 12-13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아멘.

 

보아스의 세 번째 대답에서 보아스도 엘리멜렉과 말론의 가문을 이어줄 기업 무를 자, 고엘이라고 시인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보아스도 룻의 청혼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큰 관문이 있었습니다. 그 관문은 죽은 엘리멜렉에게는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관습은 가까운 친족이 먼저 기업 무를 우선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보아스가 주저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보아스가 룻에 대해 소극적으로 이삭을 잘 주울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룻이 먼저 늙은 보아스에게 청혼했기에 용기를 가지고 가까운 친족을 뛰어넘어야 할 큰 관문을 헤쳐 나가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보아스는 중대한 일을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기업 무름의 원칙을 설명한 후 룻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이 말은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와 같은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아침까지 누워 있으라’는 말은 보아스가 룻을 향한 배려였습니다. 오밤중에 룻 혼자 집으로 가다가 위험에 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절기를 지키면서 술에 취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수확물을 훔치려는 사람과도 부딪칠 수가 있었습니다. 정신이 멀쩡한 사람들을 만나도 보아스와 룻에게 치명적인 소문의 원인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이었기에 성문은 굳게 닫혀있었기에 가려고 해도 갈 수 없었습니다. 아침까지 쉬면서 기다리라는 보아스의 따뜻한 배려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2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로, 보아스와 베들레헴 사람들이 모두 룻을 현숙한 여자로 인정했습니다. 룻이 온 지 불과 몇 개월도 되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알려졌습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섬기는 자세와 이삭을 줍는 모습에서 그녀의 충성심과 부지런함이 합쳐져서 만들어낸 평가였습니다. 우리도 룻처럼 현숙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둘째로, 위기에 처한 룻을 보아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책임지기로 약속하는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보아스는 인생의 갈림길과 같은 결혼 문제도 하나님의 시기와 방법을 기다렸습니다. 보아스와 룻의 아름다운 신앙의 인격을 배워야 합니다. 룻과 보아스처럼 우리도 살아가면서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