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90장(주여 지난밤 내 꿈에)
(단 4:1-3, 개정)
(1) 느부갓네살 왕은 천하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를 말하는 자들에게 조서를 내리노라 원하노니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2)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놀라운 일을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 하노라
(3) 참으로 크도다 그의 이적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을 거대한 제국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바벨론 도성을 건축했습니다. 그 도성은 드넓은 평지에 정사각형으로 한쪽 길이가 약 20Km나 되었습니다. 헬라 역사가인 ‘헤로드토스’에 의하면 그 성곽을 둘러싸고 있는 벽은 넓이가 25m나 되고 높이가 100m나 되었다고 기술했습니다. 물론 이런 수치는 과장된 것이지만 그 정도로 바벨론 도성은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이처럼 웅장한 도성을 세운 느부갓네살 왕은 교만한 마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1) “회심의 과정”
하나님께서는 높아진 느부갓네살 왕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서 4장에서 말씀하고 있는 2번째 꿈을 통하여 느부갓네살에게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경고대로 느부갓네살은 소처럼 풀을 뜯으며 7년을 지낸 후, 그는 자신의 한계를 시인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이켰습니다(단 4:25, 32). 이렇게 하나님께로 돌아오자 그의 총명이 회복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게 되는 장면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본문 3절에서, “참으로 크도다 그의 이적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아멘.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고백은 3번째 고백으로써 가장 인격적이고 진실한 신앙의 고백이었습니다. 세계를 제패했던 무자비한 정복자였고, 우상을 섬기는 이방나라의 왕이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이킨 회심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첫 번째 회심은 다니엘서 2장에서 다니엘이 왕의 꿈을 해석했을 때 은밀한 꿈을 나타내시는 다니엘의 하나님을 시인한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단 2:47). 왜냐하면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꾼 꿈을 부정하고, 바벨론의 신들을 상징하는 금 신상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단 2:28). 금 신상에게 절하기를 거부했던 다니엘의 3친구를 풀무 불에 처넣었으나 그들은 조금도 불에 끌리지 않았던 것을 보고 느부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본문 3절의 말씀은 타인의 하나님을 인정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주관적인 고백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신앙고백”
이렇게 느부갓네살은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마침내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경험했던 하나님을 증언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크도다 그의 이적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3절).” 아멘.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하고 하나님의 통치는 대대에 이른다는 이 놀라운 자신의 신앙고백을 혼자만 누리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바벨론 전역에 퍼뜨리기 원했습니다. 왕의 조서를 내려서 각처에 자신이 경험한 살아있는 간증을 보내게 됩니다. 본문 1절에서, “느부갓네살 왕은 천하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를 말하는 자들에게 조서를 내리노라 원하노니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멘. 이방인 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이 유대인들처럼 백성들에게 “평강”을 빌어주는 조서를 내렸다는 것은 그가 완전히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주변 왕들의 인사 글과 전혀 달랐습니다. 어떤 권위나 교만도 담겨있지 않고, 자신이 친히 경험한 “평강”을 백성들에게 빌어줬다는 사실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경험했던 말할 수 없는 “큰 평강”을 모든 신하와 백성들도 똑같이 누리기 바라는 진심어린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그의 신앙고백은 본문 2절에서 이렇게 이어집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놀라운 일을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 하노라” 아멘. 이 고백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경험하도록 하신 “이적과 놀라운 일”을 기쁨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7년 동안 짐승처럼 낮아졌다가 다시 회복된 것은 참으로 “이적과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교만했던 자신을 낮추시고, 회복시켜주신 하나님은 위대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누구도 느부갓네살 왕을 터치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을 만지셨고, 하나님의 손길이 그에게는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게 되는 놀라운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그가 경험했던 신앙의 고백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이런 찬사는 하나님을 높이는 동시에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의 나라는 아무리 강대해도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는 진실한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3)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이 놀라운 고백을 다니엘서 4장에서 6번이나 반복적으로 고백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무리 세상을 다 얻었어도 7년간 느부갓네살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심판을 통하여 깨달은 사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7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당대 최고의 권력자를 보기 좋게 꺾으시고, 돌이키게 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통해서도 돌이키지 않는 이 세상 사람들을 향하여,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코로나 전염병으로 끝나지 않고, 영원한 심판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일시적인 전염병에 주목하고 교회를 핍박하지만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심판에 주목해야 합니다. 느부갓네살처럼 하나님께 돌이키는 진정한 회개 운동이 우리에게도 일어나야 합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심판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비난할지라도 그들을 품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살아 가시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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