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장(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
(룻 2:14-16, 개정)
(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하기 위해 아침부터 일찍 밭에서 열심히 이삭을 줍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자신의 처지를 대변해주고 공감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자신의 신앙을 인정해준 보아스가 고맙기만 했습니다. 룻은 남편을 잃은 후 가장 자상한 말을 처음 만난 아버지뻘 되는 보아스에게 들었습니다. 보아스가 베푼 은혜와 위로의 말이 룻의 마음을 기쁘게 했습니다. 그녀는 잔잔한 감동 속에서 열심히 이삭을 줍고 있었습니다.
1. 보아스의 초청
룻은 식사 시간이 되었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이삭을 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보아스가 룻을 불렀습니다. 본문 14절 상반절에서,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아멘. 시간이 금세 흐르고 점심 식사 때가 되었던 겁니다. 양식이 없어서 양식을 걱정하며 이삭을 주웠던 룻에게 보아스의 식사 초대는 특별한 배려와 은혜였습니다. 이방 여인이었고, 하녀만도 못한 룻에게 식사를 같이하자는 제안은 이스라엘 문화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보아스가 룻을 초청하는 것은 유대인과 이방 여인이 겸상한 것이기 때문에 대단한 특권을 부여한 것입니다. 이삭을 줍고 있었던 많은 사람 중에 이방 여인이었던 룻만 보아스가 초대해 겸상했습니다. 룻을 이방인 신분으로 보지 않고 유대인 신분 자리로 격상시키는 특별한 식사 초대였습니다. 룻은 유다 베들레헴에 와서 가진 것 없이 굶주려야 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이삭을 주우려고 나왔고 허기진 배고픔을 참고 일해야 했습니다. 보아스는 룻의 처지를 잘 아는 듯 그녀의 배고픔을 채워주는 은혜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여기서 ‘초’는 더위를 식혀주는 특별한 소스였습니다. 더위도 식혀주고 쉬면서 배고픔을 채워준 보아스의 은혜는 룻이 하나님을 의지한 결과였습니다.
2. 룻의 응답
룻기 2장 13절 상반절에서,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룻은 보아스에게 계속해서 배려해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식사 때가 되자 같이 밥을 먹자고 응답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나누는 은혜’와 ‘받는 은혜’를 배우게 됩니다. 가진 것이 넉넉해서 나눌 수 있는 것도 은혜이고, 가진 것이 없어서 받는 것도 은혜입니다.
보아스의 식사 초대에 룻은 주저 없이 응답했습니다. 본문 14절 하반절에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아멘. 룻은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아서 이스라엘 민족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볶은 곡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더운 곳이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상하기에 볶은 곡식이 별미였습니다. 다윗이 전쟁터에 나간 형들을 위해서 볶은 곡식과 빵을 전달하는 심부름을 했습니다(삼상 17:17). 그리고 아비가일이 자기 남편이 다윗에게 저지른 어리석은 일을 만회하고자 볶은 곡식과 기타 음식으로(빵, 포도주, 양, 건포도, 무화과) 다윗을 대접했습니다(삼상 25:18).
룻은 보아스가 준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도 음식이 남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남은 음식은 잘 쌓아서 시어머니를 드릴 수 있도록 해준 세심한 보아스의 배려였습니다. 성경을 보면 볼수록 보아스가 신사의 품격을 가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분들은 보아스처럼 신사의 품격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3. 보아스의 관용
룻은 음식을 배불리 먹고도 남은 음식을 챙겨주는 보아스에게 은혜를 받았습니다. 보아스의 은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본문 15-16절에서, “(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아멘. 보아스는 룻이 가장 많이 이삭을 주울 수 있는 곡식단 사이에서 주울 수 있도록 했고, 소년들에게 책망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녀가 마음껏 주워도 꾸짖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보아스가 아예 곡식을 듬뿍 주면 되는데 이삭을 많이 줍게만 했을까요? 그 이유는 보아스는 룻을 얻어먹는 거지로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룻의 자존감을 세워주려는 배려였습니다. 비록 이삭 줍는 것이 힘들었지만 룻이 노력한 만큼 곡식을 얻는 기쁨과 성취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삭을 주울 수 있는 것도 은혜였고, 땀 흘려 그 은혜를 얻는 것도 보람 있는 은혜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얻는 중요한 성경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원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는 사람에게는 상상 못할 은혜로 채워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원리는 하나님은 보아스와 같은 은혜 베푸는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셋째 원리는 하나님께서 환경과 사람을 통해서 은혜를 베푸실 때 그 은혜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더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룻이 자존심만 세우며 보아스를 통해 주신 은혜들을 거부했다면 하나님의 은혜는 거기서 멈추고 말았을 겁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누는 은혜와 받는 은혜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사람을 통해 주시는 은혜들을 기꺼이 받고, 나누고, 감사하며 사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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