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장(죄짐 맡은 우리 구주)
(빌 4:2-3, 개정)
(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은 전도자로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도하다가 로마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만나서 왕래한 지 벌써 15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본문 2절에서, 유오디아와 순두게와 글레멘드와 그 외에 동역자들의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다고 말할 정도로 그들의 이름을 전부 기억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수많은 사람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했던 것은 관심과 사랑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골로새서 4장과 로마서 16장에서, 바울은 개척한 교회 동역자들의 이름을 잊지 않았고 관심과 사랑이 가득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빌립보교회는 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개척된 교회였기에 바울에게 애틋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개척 때부터 여인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자주 장사 루디아는 빌립보 지역에서 최초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여자였습니다(행 16:14, 40). 또한 점치는 여종도 바울에 의해 구원받고 개척 교회 성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행 16:16-18). 빌립보 지역의 귀부인들도 바울과 실라를 따랐습니다(행 17:4, 12). 이렇게 빌립보교회는 개척 초기에 여자 성도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빌립보교회 여자 지도자였던 유오디아와 순두게 간에 싸우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울이 두 여인을 향해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2절)고 권면했던 것은 교회 지도자였기에 바울이 직접 나서서 화해시키려고 했던 겁니다. 본문에서 두 여인이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 말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 3절에서,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여인들”이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보아 두 여인은 복음을 경험했었고 바울의 훌륭한 동역자였습니다.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 하다 보면 서로 의견 충돌을 하거나 다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담임했었던 교회에서 권사님들이 배추를 담글 때 고추 넣는 방법을 두고 말다툼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권사님은 배추가 싱겁다고 소금을 뿌려야 한다고 했고, 다른 권사님은 짜다고 소금을 뿌리지 말라고 다투기도 했습니다. 제가 볼 때는 김치를 담가 본지 40-50년 된 베테랑이신 분들이기에 자기 방법이 더 맛있다고 자존심을 세우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사소한 일은 서로 양보하며 화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빌립보교회에서 복음에 헌신한 영적 리더들이었기에 바울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해낸 일꾼들이었습니다. 복음에 쌍두마차였던 두 여인이 바울의 중재에도 반응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서로 화해할 수 있도록 글레멘드와 진실한 빌립보교회 동역자들에게 중재를 부탁했습니다(3절). 서로 화해하지 못할 때는 제삼자가 개입해서 중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바울은 여겼습니다.
빌립보교회 수장이었던 바울은 옥에 갇혔고, 거짓 교사들은 내분을 일으켜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봉합하지 않으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던 겁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아무리 교회 지도자가 영적이고, 복음적이라고 할지라도 지도자가 갈등하기 시작하면 본인은 물론 교회의 영적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는 바울의 염려였습니다.
바울은 서로 갈등했던 두 여인을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여인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회 안에서 다툼이 일어나면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바울은 다툼으로 교회를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모든 성도가 바울에게 꼭 필요한 동역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레멘드와 진실한 동역자들 모두가 생명책에 기록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바울에게 꼭 필요한 동역자들이었습니다(3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피 값으로 세우신 교회가 분열되고 무너지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다툴 때 빨리 서로 화해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화해하지 않고 천국에 가서도 싸운다면 천국이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울이 두 여인에게 화해하라는 권고했던 것은 두 여인 모두 교회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실 때 자신을 희생하며 피 값으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이처럼 화해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각자의 특별한 은사와 재능을 존중하고 서로 섬기는 일에 하나 되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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